스티븐 호킹이 꼽은 인류종말 4대 요인

핵전쟁-지구온난화 등 꼽아…"다른 행성 찾아야"

과학입력 :2016/01/21 13:34    수정: 2016/01/21 13:40

“인류의 종말은 인간 스스로가 초래할 수 있다.”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최근 BBC의 유명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인류를 종말로 이끌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빠른 시간 내에 지구에 재앙이 닥치게 될 확률은 매우 적지만, 앞으로 수천 년, 수만 년 안에는 지구에 큰 재앙이 일어나 인류는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인류는 하루 빨리 우주로 진출해 다른 행성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인류가 멸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티븐 호킹 박사 (사진=유튜브 캡쳐)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0일(현지시각) 스티븐 호킹 박사가 꼽은 인류 멸망을 이끄는 4가지 요인을 보도했다.

첫째는 핵전쟁이다. 호킹박사는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인간의 공격성이 핵 무기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류를 파멸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위키피디아)

그는 작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도 “내가 가장 해결하고 싶은 인간의 결점이 바로 공격성이다,” “공격성은 예전 석기시대에는 생존을 위해 필요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이 공격성이 우리 모두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지구온난화다.

2015년 평균 기온을 나타내는 사진. 노란색, 오렌지색, 빨간색으로 표시된 영역이 평균 온도 이상인 부분을 나타낸다. (사진=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Goddard Space Flight Center)

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적인 지구 온난화가 언제 멈출지 알 수 없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지구가 섭씨 250도까지 기온이 오르고 황산비가 내리는 금성처럼 변하는 것이다. 인간은 이런 조건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인간이 만든 바이러스를 큰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유전자 조작 바이러스가 인류 전체를 사라지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DNA를 조작하는 것은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고, 제어할 수 없는 바이러스가 나와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바이러스는 항생제를 개발하기도 전에 급속도로 퍼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씨넷

그가 마지막으로 꼽은 위험요인은 바로 로봇이다. 그는 작년에 킬러로봇이 국가간 군비경쟁을 초래한다며 전 지구적 차원에서 이에 대한 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공개서한에 서명하기도 했다. 그는 스스로 판단하고 인간을 공격하는 로봇은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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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박사는 마지막으로 인류 멸망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점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먼저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위험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더라도 재앙은 언젠가는 닥칠 것이며, 이를 위해 인류는 하루 빨리 우주 개발에 힘을 쏟아 다른 행성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은 낙관론자며 인류는 이러한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