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올해 E클래스·SUV 등 신차로 두 자릿수 성장"

11개 주력모델 출시...판매 네트워크·워크베이 확대

카테크입력 :2016/01/20 15:24    수정: 2016/01/22 15:10

정기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해 국내 시장에 총 11개의 주력 모델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대의 성장세를 이룬다는 목표다.

벤츠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11개의 주력 모델 출시와 네트워크 확장 등 주요 계획을 통해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8.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이를 상회하는 목표를 제시한 셈"이라고 밝혔다.

실라키스 사장은 "구체적인 성장률 수치는 설정하지 않았다"면서도 "판매대수로는 5만대 이상 판매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이 올해 선보일 신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24.2% 늘었다. 벤츠 코리아는 4만6천994대를 판매했다. BMW(4만7천877대)에 이어 2위지만 전년 대비 신장률이 33.5%에 달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3천대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잡은 셈이다.

그는 다만 "지난 몇 년 간 이뤘던 높은 수준의 성장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본다"면서 "숫자에 연연하기보다는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가는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라키스 사장은 특히 "한국은 벤츠의 승용부문 글로벌 판매량 순위에서 러시아와 캐나다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며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플래그십 대형세단 S클래스(쿠페, 마이바흐 포함)는 1만228대가 판매됐다. 전년(4천630대) 대비 120.9% 늘어난 수치다. 중형세단 E클래스는 1만8천750대가 팔렸다. 특히 하이엔드급 모델의 국내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마이바흐 S클래스의 판매량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S클래스와 E클래스의 판매량도 일본, 독일에 이어 세 번째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이 벤츠의 승용부문 글로벌 판매량 순위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벤츠 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 중형세단 '더 뉴 E클래스'를 출시한다. 최근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형 E클래스는 10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C클래스 쿠페와 카브리올레도 출격이 예고돼 있다.

또 다양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이고 SUV 풀 라인업을 구축해 수요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최덕준 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올해를 SUV의 해로 선포한 바 있다"며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동급 SUV 중 가장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 SUV 판매량을 2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SUV 라인업 강화를 위해 기존 M클래스와 GLK클래스의 풀체인지 모델인 더 뉴 GLE와 더 뉴 GLC의 출고를 이달 초부터 시작했다. 현재까지 400여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하반기에는 7인승 플래그십 SUV GLS와 럭셔리 SUV 쿠페 GLE 쿠페 등 2종을 연이어 내놓을 계획이다.

간담회 현장 주변에 전시된 벤츠의 대표 모델들(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이와 함께 벤츠코리아는 올 한 해 신규 시설과 인프라 개발에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천9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판매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확장에 적극 나선다. 올해 3개 전시장과 8개 서비스센터를 개장해 연말까지 41개 전시장, 48개 서비스센터, 13개의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는 전년과 비교할 때 각각 46%, 41%, 550% 증가된 수치다.

A/S도 강화한다. 벤츠코리아는 연말까지 120개의 워크베이를 추가해 전년 대비 19% 증가한 총 753개의 워크베이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현재 2천94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딜러 네크워크 규모를 올해 말까지 23% 증원해 3천600명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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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라키스 사장은 "차량의 판매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질적 성장을 강화하는 게 수입차업계 공통의 도전 과제"라며 "한국 고객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교육 수준이 높아 까다롭다. 벤츠는 이에 부응하는 경쟁력 높은 A/S를 제공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출범 2년 만에 약 36억원이 집행된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 기금을 비롯한 사회공헌활동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교육은 기회를 창출하고, 미래의 가능성으로 나아가는 문을 열어준다"며 3대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모바일키즈 ▲모바일 아카데미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등을 '교육'이라는 하나의 핵심가치 아래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