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디지털 광고 플랫폼 큰손 될까?

인터넷입력 :2016/01/19 18:10

황치규 기자

디지털 광고 사업을 향한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었다. 디지털 광고 플랫폼 관련 NHN엔터발 인수합병과 전략적 투자 및 제휴 소식들이 계속해서 쏟아진다.

공격적 행보의 목적지는 웹과 모바일앱을 아우르는 거대한 광고 플랫폼 구축이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NHN엔터의 광고 플랫폼 전략을 떠받치는 양대축은 웹과 모바일 앱이다. 지난해 8월 NHN엔터는 자회사 어메이징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광고 플랫폼인 토스트익스체인지를 공개했다.

NHN엔터테인먼트 판교 사옥

토스트 익스체인지는 이용자 데이터 분석에서부터 매체선정, 광고집행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온라인/모바일 통합 광고 플랫폼이다. 모바일앱도 커버하지만 상대적으로 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광고주들이 특정 시점에서 여러 광고 플랫폼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SSP(Supply side platform) 성격이다. 최근에는 SSP를 넘어 애드워즈 같은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면모도 갖춰 나가고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NHN엔터 지분 투자를 통해 모바일 광고플랫폼 전문 업체 모코플렉스와도 피를 섞었다. 모코플렉스는 SSP인 애드립을 운영 중으로 이 분야 국내 선도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모바일앱을 겨냥한 모코플렉스 애드립은 웹 비중이 강한 토스트익스체인지와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될 수 있다는게 NHN엔터 입장이다. 모코플렉스는 최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화면에서 3차원 가상공간을 만들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한 인터렉티브 동영상 광고 ‘갭핑’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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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도 디지털 광고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시장 규모와 경쟁 판세를 감안했을 때 NHN엔터가 간편결제만으로 의미 있는 수익을 내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자들이 남긴 데이터는 전략적 가치가 대단히 크다. 돈을 쓴 데이터는 타겟 광고에 바로 활용 가능하다. NHN엔터가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산시켜 광고 플랫폼 사업을 키우려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NHN엔터 한 관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는 광고 플랫폼은 물론 향후 추진할 전자상거래 사업에도 전략적으로 활용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