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머신러닝·우주' 미래산업에 공격적 투자

미래부, 미래기술 인재발굴-창업 생태계 조성

방송/통신입력 :2016/01/18 10:04    수정: 2016/01/18 10:14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인공지능 등 미래유망기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속도를 높인다.

미래부는 18일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이라는 주제로 2016년 업무계획을 보고, 지속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과 미래먹거리 산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또 건전하고 지속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과, 이를 위한 인재양성, 그리고 글로벌 진출과 교류에도 적극 힘쓰기로 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가운데) 등 6개 부처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이란 제목으로 업무 보고를 진행했다.

■인공지능, 머신러닝에 투자

먼저 미래부는 미래 유망 기술 선점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중 최근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자율주행차 등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으로 대표되는 지능정보기술에 국가 차원의 전략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능정보기술이란 소프트웨어 또는 기계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을 뜻한다.

최근 IBM,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은 지능정보기술이 미래 제품, 서비스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구글은 4년 간 280억 달러를 들여 관련 기업과의 인수 합병을 추진했으며, IBM은 왓슨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 중국의 바이두는 실리콘밸리에 3억 달러를 투자해 지능정보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이에 우리 정부도 핵심기술 선점을 위해 스토리 이해 및 요약, 공간지능, 감성지능 등 지능형 소프트웨어 개발(플래그십 프로젝트)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민간과 함께 ‘지능정보기술 연구소’를 설립하고 인재양성, 슈퍼컴퓨터 개발 등 산업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래부는 지능정보기술로 범정부, 사회 전반의 스마트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국가 전략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지난해 총 9개의 K-ICT 중점 방안 발표했었는데 새로운 해를 맞아 지능정보기술 분야 추가했다”면서 “많은 곳들이 무인차, 드론 등의 산업에 지능정보기술을 도입하고 있어 우리도 지능정보기술을 K-ICT에 중요한 부분으로 추가하고 밑바탕 지원하는 체제 갖추려 한다. 이에 대한 예산 지원은 종합 육성 계획 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저탄소 경제 시대, 우주 시대 대비

미래부는 저탄소 경제 시대와 우주 시대를 앞두고 미래유망기술 준비와 선점에도 힘쓸 방침이다.

우선 미래부는 작년 12월 파리 총회를 통해 신 기후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저탄소 경제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보고 ▲탄소절감 ▲탄소자원화 ▲글로벌 협력 등 3대 기술혁신 전략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한반도 최초 달 탐사 프로젝트와 한국형발사체 개발 등을 추진해 다가올 우주시대를 성장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의 테슬라 등 해외 민간 기업들까지 우주 시대를 준비하는 만큼 우리 정부도 이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2030년 180기 규모로 급증이 예상되는 세계 중소형 원전시장 공략을 위해 ‘스마트 원전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지형적인 한계 등으로 기존 에너지 발전소와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 수급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 스마트 원전 시장에 뛰어들고 이를 수출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 밖에 정부는 한미약품이 신약개발로 수조원대의 기술수출계약을 성사시켰듯 바이오헬스 산업에도 투자 확대와 산 학 연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손쉬운 창업, 일자리 확충, 글로벌 진출 지원

미래부는 지난해 전국에 구축한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

각 지역별 센터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신제품을 개발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윈-윈 모델을 확산시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또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전략산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규제프리존’을 활용한 시범, 실증사업 등 지역과 함께 하는 혁신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은 올 1분기 마무리 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고용존’을 통해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일자리 중매자이자, 취업 트레이너, 또 인재 인큐베이터 역할로서 고용존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진출과 교류를 촉진하는 전략으로는 판교와 상암을 활용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두 곳에 아시아 최고 창업, 문화콘텐츠 허브를 구축하고 문화적 요소와 결합해 글로벌 진출, 교류를 고도화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상암을 디지털문화콘텐츠 산업거점으로 조성하고,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연계해 유통, 소비, 체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벤처, 중소기업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홍보와 유통 지원을 위해 혁신센터 전담 대기업 및 공영홈쇼핑 등을 활용한 유통 플랫폼 강화 전략도 세웠다.

■인재 양성, R&D 혁신 가속화

미래부는 창조경제를 이끌어 갈 핵심인재 양성에도 투자를 집중한다.

초중등, 대학의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와 실전형 사이버보안 훈련장 구축, ICT 학점이수 인턴제 등을 통한 선도인재 육성에 나선다. 초중등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는 지난해 160개에서 올해 900개로 늘어날 예정이며, 해당 대학은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3개로 확대된다.

R&D 투자에 있어 정부는 재난, 안전 등 민간이 하기 힘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연구 몰입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대 10년간 기초연구 지원, 평가 보고서 등 각종 행점부담을 줄여준다는 방침이다.

또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 실시 등 K-ICT 전략 추진 성과를 가시화 하는 목표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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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문화-ICT 융합 플래그십 프로젝트인 차세대 게임, 스크린X, 테마파크와 소프트웨어 융합 프로젝트 조선 해양, 의료 등 ICT 융합을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양희 장관은 “올해는 문화 융합 부분이다. 창조경제계획에 문화융성 내용이 포함돼 있듯 올해는 문화와 콘텐츠 융합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ICT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어떻게 적응할까 고민인데 K-ICT 발전과 새로운 융합의 노력, 규제 개선에 대한 노력이 작년에 이어 계속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