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서로 다른 IoT 표준플랫폼 연동 '성공'

SKT-삼성전자-KETI 협업..."파편화된 IoT 기술, 표준화 계기"

방송/통신입력 :2016/01/07 10:03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사물인터넷(이하 IoT) 표준인 oneM2M과 OIC의 연동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시연에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전자부품연구원(KETI), 아트멜, 액스톤 등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의 oneM2M 기반 IoT 플랫폼인 ‘씽플러그’(ThingPlug)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OIC 표준 기반 가전기기(냉장고, TV 등), 아트멜의 센서 및 조명키트(MCU, Wi-Fi, 센서 개발 키트), KETI와 액스톤에서 개발한 'oneM2M-OIC 연동 솔루션' 탑재 게이트웨이가 사용됐다.

특히 이들 5개사는 이종 IoT 표준 기반의 서비스를 연동해 스마트폰으로 가전기기를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대표적인 글로벌 IoT 표준인 oneM2M과 OIC가 연동된 것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사들이 주로 도입하고 있는 oneM2M은 모바일을 통해 원격에 위치한 기기들을 제어하는데 강점이 있다. 또한 제조사들이 도입하고 있는 OIC는 근접 거리 내 위치한 기기 간 커뮤니케이션에 강점이 있다.

oneM2M은 M2M(Machine to Machine) 및 사물인터넷 분야 글로벌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2012년 7월 설립된 국제 표준화 기구다. 세계 주요 국가별 표준제정기관, 기업 및 연구소 등 20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시스코, IBM, 퀄컴, 화웨이, SK텔레콤, 삼성전자 등이 대표적이다.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는 사물인터넷 시나리오 실현을 위한 기기간 연결 기술을 개발하고 사물인터넷 생태계 구축 및 협력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 연합단체다. 현재 10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인텔, 시스코, GE, IBM, ZTE, 아트멜, SK텔레콤, 삼성전자 등이 주요 회원사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IoT 기술을 주도하는 글로벌 표준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표준화 기구들이 각자의 특장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IoT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표준 간 연동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지만, 각 업체별, 연구기관의 특성에 따라 방향성이 다르고, 각 표준이 사용하는 프로토콜 및 메시지 규약이 달라 연동에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부터 삼성전자, KETI, 액스톤, 아트멜과 IoT 표준 연동을 위한 기술 검토 및 연구개발 협력을 지속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자사의 IoT 플랫폼 씽플러그에 다른 IoT 표준 기반의 기기들을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시연회에 참가한 5개사 관계자들은 “이번 시연이 파편화된 IoT 표준 기술의 장벽을 넘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신개념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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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OIC 표준과의 연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IoT 기기가 씽플러그에 연결될 수 있도록 다른 표준 기술과의 연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이번 시연은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IoT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는 기회가 됐다”며 “SK텔레콤이 보유한 ICT 역량을 국내외 개발자들과 지속적으로 공유해, 향후 IoT 생태계 조성과 고객 생활가치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