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서도 커지는 중국 스마트폰의 힘

유통입력 :2016/01/07 07:48    수정: 2016/01/07 07:48

황치규 기자

중국산 스마트폰은 오픈마켓서도 테마 품목으로 부상하기 일보직전 분위기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중 외산 비중은 아직 크지는 않지만 경기 불황과 맞물려 가격대비 성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최근들어 판매가 늘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오픈마켓에서 외산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면 통상 구매 대행 회사를 통해야 한다. 사용자 입장에서 구매하고 이통사를 통해 개통하기까지의 과정이 상대적으로 번거롭다. 1대 이상 구매할 경우 전파 인증도 받아야 한다. AS도 국내 제품에 비해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판매량이 늘고 있는 이유는 외산 스마트폰, 특히 화웨이나 샤오미 같은 중국 스마트폰이 갖는 가격대비 성능 파워 때문이다.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휴대폰/스마트폰 카테고리에서 공기계 상품들 중 다수 중국산 스마트폰이 인기 품목에 랭크됐다. ‘화웨이 아너6’를 비롯해 ‘샤오미 홍미노트3’, ‘레노버 K3’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2015년 하반기(7월~12월) 동안 옥션 인기키워드에서도 ‘샤오미’와 ‘샤오미보조베터리’ 등이 순위권에 자주 랭크됐다.

G마켓에서도 1월 6일 현재 G마켓 휴대폰 공기계 베스트셀러 1위부터 7위까지 ‘샤오미 홍미노트3’가 랭크돼 있다. G마켓 관계자는 “가성비 등을 따지며 실속 있는 소비를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휴대폰도 중국산을 많이 찾고 있는 것 같다”며 “G마켓 휴대폰 공기계 베스트셀러에도 중국산 스마트폰이 상위권에 다수 랭크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자 오픈마켓 회사들도 단순히 판만 깔아주는 모드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중국 스마트폰 관련 마케팅 프로모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G마켓은 지난 해 10월 휴대폰 공기계 부문에 샤오미와 화웨이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기도 했다.

5일 KT 자회사인 KT M&S를 통해 샤오미 홍미노트3 판매 프로모션을 하려다 잠정 중단한 인터파크도 중국 스마트폰 관련 다른 형태의 프로모션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SK플래닛 11번가는 아예 지난해 11월 샤오미와 제휴를 맺었다. 양사 협력은 샤오미 자회사, 계열회사, 기술 및 영업 제휴를 맺고 있는 협력사가 한국에 진출할 때 11번가가 적극 협력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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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위조품 유통 근절 및 건전한 전자상거래 유지, 소비자 신뢰 강화를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효율적인 업무협력 체계를 갖추고 온라인 상에서의 상표권 등 지식재산권 보호활동에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11번가 관계나는 "중국 스마트폰은 디자인도 깔끔하고 가격도 저렴하다보니, 쓸만하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