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새해 전략 "모바일+플랫폼+글로벌IP"

게임입력 :2016/01/04 11:47    수정: 2016/01/04 15:05

각 게임사는 새해 실적 개선과 시장 비중 확대를 위한 사업 다변화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올해 각 게임사는 모바일 게임 사업 강화 뿐 아니라 게임 플랫폼 확장, 유명 지적재산권(IP)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을 통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의 새해 전략은 모바일 게임 개발 및 서비스로 가닥이 잡혔다.

올해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일부 게임사는 국내와 함께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매달 신작 출시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NHN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게임사를 비롯해 컴투스, 웹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와이디온라인 등 중견 게임사들은 올해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최소 약 50여종의 모바일 게임이 출시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리니지 및 블레이드앤소울 IP 기반 모바일 게임, 야생의땅 듀랑고, 콘(KON), 모두의마블디즈니(가칭), 거신전기, 로스트킹덤, 소울앤스톤, 브레이브스, 원더택틱스, 스페셜포스 모바일 등이 대표적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게임 장면.

이중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자체 개발작인 리니지 모바일과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기존 리니지 이용자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은 중국을 무대로 성공적인 데뷔식을 치루기도 했다.

또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 네시삼십삼분과 모바일 게임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엑스엘게임즈 등의 행보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넥슨플레이.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 소식 외에도 이를 광범위하게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 확대도 이슈가 될 전망이다.

넥슨은 게임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고 전해졌다. 이미 이 회사는 넥슨플레이란 플랫폼을 이미 구축한 만큼 향후 이를 토대로 플랫폼 영역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 측은 플랫폼 사업 확대를 위한 인재 영입에 나서면서, 플랫폼 사업 확장에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직군의 플랫폼엔지니어를 뽑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 채용 정보를 보면 이 회사의 플랫폼본부에서 모바일 플랫폼 클라이언트, 넥슨플레이 서버 개발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재 등을 각각 모집하고 있다.

넥슨에 새로 합류하는 플랫폼엔지니어는 넥슨의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의 서비스 플랫폼을 설계 개발하고, 전 세계 게임 이용자들에게 안정적인 플랫폼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남궁훈 엔진 대표.

남궁훈 엔진 대표는 게임 등의 문화콘텐츠를 묶는 멀티 플랫폼 사업에 팔을 걷어붙인다는 계획을 전했다.

엔진 측은 기존 다음게임이 잘해왔던 PC 플랫폼에 모바일 플래폼, 스마트TV, VR 등의 콘텐츠를 통합한 차세대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이를 통해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엔진은 지난 24일 다음게임과 합병한 바 있다.

남궁훈 엔진 대표는 카카오의 게임사업을 총괄하는 최고게임책임자(CGO)도 겸하고 있는 만큼 향후 카카오 플랫폼과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컬쳐랜드 스토어.

문화상품권으로 유명한 컬쳐랜드를 품은 게임 스토어도 열린다. 컬쳐랜드 스토어다. 이 스토어는 문화상품권 고객층과 게임 이용자 층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으로, 이르면 이달 말 오픈한다고 전해졌다.

컬쳐랜드 스토어는 비게임사의 게임 플랫폼 진출이란 점에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문화상품권을 사용하는 게임 이용자 층이 많다고 알려진 만큼 단기간 자리 잡을 수 있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글로벌 IP 확보와 이를 통한 신작 개발 및 서비스 소식은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삼국지, 레고 디즈니 등이다.

넥슨은 코에이의 삼국지IP로 탄생한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이 회사는 TT게임즈와 레고 시리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레고 닌자고 등 유명 레고 시리즈 IP를 활용한 신작을 출시한다.

글로벌 시장서 흥행한 모두의마블이 모두의마블디즈니(가칭)로 재탄생한다.

넷마블게임즈는 디즈니의 IP를 활용한 모두의마블 디즈니(가칭)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여기에 전 세계 2억 명이 즐긴 온라인 게임 스톤에이지IP를 소재로 한 스톤에이지 비긴즈(가칭)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게임빌은 엑스엘게임즈와 함께 아키에이지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유명 웹툰인 신의탑, 노블레스 IP 기반 모바일 게임 신작도 NHN엔터테인먼트와 와이디온라인의 손에서 탄생한다.

IP에 대한 중요성은 지난해부터 부각됐다. 이는 인지도가 높은 IP가 게임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엔 마블퓨처파이트, 뮤온라인, 미르의전설2, 갓오브하이스쿨 등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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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전문가는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게임이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넥슨, 엔진 등이 자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다는 점이다. 컬쳐랜드의 게임 스토어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IP 확보와 이를 통한 신작 개발 및 서비스에 대한 소식도 계속 전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