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뉴스에서 인터넷은행까지"...2016년, 인터넷 판 바뀐다

O2O-핀테크-VR 내년엔 '결실'

인터넷입력 :2015/12/28 11:49    수정: 2015/12/28 13:31

내년도 국내 인터넷 업계는 올해 선보인 생활 밀착형 서비스들이 보다 다양화 되고 대중화 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2O 서비스들이 보다 생활 곳곳에 침투하고, 끼 있는 개인창작자와 전문 창작자들이 동영상 플랫폼에서 더욱 다양한 활동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 등장의 춘추전국시대였다면, 내년에는 사용자들의 선택에 따라 우열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인터넷전문은행이 내년 하반기부터 제공되고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중심의 SNS 시장에 인스타그램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 밖에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과 왓챠의 VOD 서비스, 360도 영상 등 가상현실 기기에 최적화된 콘텐츠 제작도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똑똑한 ‘온디맨드’

올해는 ‘카카오 택시’를 비롯해 음식, 세탁, 쇼핑 등 다양한 O2O 서비스들이 출시돼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전화로 하던 콜택시 서비스를 모바일 앱으로 옮겨 놓은 '카카오 택시'가 성공을 거두면서 내년에는 대리운전과 퀵 서비스 등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올해 이름을 알린 크린바스켓, 워시온, 리화이트 등 세탁물 중개 서비스와, 종이 쿠폰을 대체한 모바일 쿠폰 도도포인트, 티몬플러스 등도 보다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역시 내년 모바일 쿠폰 서비스 ‘타임쿠폰’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경쟁도 예상된다.

아울러 음식과 기술을 조합한 ‘푸드테크’, 즉 음식관련 서비스도 보다 다양해지고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형제들이 서비스 중인 반찬 정기 배송 서비스 ‘배민 프레시’처럼 변화된 입맛과 생활 패턴에 최적화된 다양한 음식 서비스들이 기대된다.

쇼핑 또한 온라인 구매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네이버가 서비스 중소 판매자들을 위한 쇼핑몰 ‘쇼핑윈도’를 비롯해, 티몬이 모바일에 특화해 만든 패션 채널 ‘웨어웨어’ 등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극복한 품질 높은 상품들이 모바일을 통해 더욱 사랑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 결제, 인터넷은행 '날개짓'

티몬 페이코

지난해부터 금융과 기술을 조합한 ‘핀테크’란 단어가 금융계와 ICT업계를 휩쓸었다. 카카오페이, 케이페이, 페이나우,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다양한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들이 쏟아졌고, 지난달에는 금융위원회가 2개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에 대한 예비인가를 냈다.

올해는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들이 우후죽순 쏟아졌다면, 내년에는 이용자 인지도를 높인 소수의 간편결제만이 시장에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 수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범용성을 무기로 내세운 삼성페이, 막강한 마케팅력과 오프라인 결제 지원에 적극적인 페이코 등이 강력한 후보군에 속한다.

나아가 모바일에 특화된 간편결제 서비스는 오프라인으로, 오프라인에 치중했던 서비스들은 모바일을 공략하는 확장 전략도 예상된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첫 타이틀을 달게 된 카카오뱅크와 K뱅크 서비스는 내년 하반기에 상용화돼 금융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라인 기반의 은행이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앞으로는 사용자들이 예금, 적금, 송금, 대출 등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용평가 방법이 세분화 되면서 그 동안 공백에 가까웠던 중금리 대출 서비스 영역이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대세, SNS, MCN, VOD, VR 확 뜬다

인스타그램

초고속 인터넷 보급과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따라 SNS 시장과 MCN 사업, 그리고 VR 콘텐츠가 부상하고 있다.

내년 역시 관련 서비스와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SNS는 기존 페이스북과 카카오 스토리 중심에서 인스타그램의 빠른 성장세가 예측된다.

셀카 열풍과 더불어, 사용자들이 텍스트 중심에서 사진과 동영상 중심의 소통을 즐기는 트렌드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기 아이돌 스타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문화와 아이콘이 만들어지면서 인스타그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아울러 페이스북이 선보일 뉴스 서비스 '인스턴트 아티클'도 국내 뉴스 생태계에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기대된다.

유튜브, 판도라TV, 아프리카TV 등 대중에게 나를 알릴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지원하는 MCN 사업도 커지고 있다. 수백억 단위의 투자 유치가 이뤄지고 있는데, 내년에는 대기업들의 진출과 업체 간의 ‘빅딜’도 예견된다.

실제로 SKT와 KT, LGU+ 등이 직간접적으로 해당 시장에 발을 담갔다. 양띵, 대도서관, 씬님 등 유튜브 스타들의 메이저 방송 진출도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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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가능성에 대한 이견은 많지만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로 VOD 시장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내년도에 국내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월정액 방식의 VOD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영화 추천 서비스 업체인 왓챠는 내년 1월 왓챠플레이를 오픈하고 VOD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들이 기존 IPTV 서비스 등과 어떤 방식으로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오큘러스, 카드보드 등 VR 기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관련된 콘텐츠 제작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유튜브, 아프리카TV, 곰TV 등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 업체들이 360도 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여 이 같은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런 콘텐츠들이 많아져 광고 영역에도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VR 콘텐츠들이 단순히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정도에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동영상 콘텐츠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할지가 내년 시장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