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와이파이 천국...외국인이 선택하는 이통사는?

통신사 선정시 와이파이 최우선 고려

방송/통신입력 :2015/12/24 16:27    수정: 2015/12/25 15:47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이 국내 이동통신사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와이파이다. 약정과 요금에 대한 부담 없이 자유롭게 무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기 떼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에 지인이 있는 경우 통신사별 와이파이존의 개수를 확인하는 꼼꼼한 외국인들도 있다. 국내 이용자들도 해외여행 시 데이터 요금 절감을 위해 와이파이 로밍 여부를 따져보는 것과 유사하다.

다만, 국내에서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로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무제한 요금제를 쓸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이 와이파이 서비스에 시큰둥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퀄컴 등 300만달러의 엔젤 투자 펀드를 유치한 M87은 와이파이를 통한 기기간 직접 통신을 통해 LTE 신호가 강한 주위의 기기를 찾아 해당 기기가 대표로 이동통신망에 연결된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이동통신 3사의 와이파이존(AP, Access Point 기준)은 총 39만5천개에 이른다.

사업자별로는 KT가 18만7천개로 가장 많은 와이파이존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SK텔레콤 13만4천개, LG유플러스가 7만4천개를 각각 운영 중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각 가정에 구축돼 있는 AP를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상용 와이파이존은 약 40만개 정도 된다”며 “또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약 70%도 댁내에 AP를 구축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을 방문하는 이용자들이 와이파이존의 운용 여부를 중요 고려 사항으로 꼽는다면 KT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다만,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나 주요 관광지와 숙박시설 등에는 이동통신3사가 경쟁적으로 와이파이존을 구축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차이는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가 전국적으로 가장 넓은 유선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고 한 동안 WCDMA, WI-FI, Wibro 등 3W 전략을 펴면서 와이파이 구축이 상대적으로 잘 돼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통신사의 선택여부와 상관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와이파이존이 지난달까지 총 1만1천242개가 구축돼 있어 이를 활용할 수도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통신사들이 지난 2014년부터 매칭펀드로 구축해 온 공공와이파이존은 전통시장이나 주민센터, 보건소 등에 총 7천172개가 신규로 구축됐으며, 통신사가 기존에 구축한 상용 와이파이존 4천70개가 개방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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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통3사는 2017년까지 연간 1천개씩, 2년에 걸쳐 2천개의 상용 와이파이존을 추가로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외국에서 출장 오는 이들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종종 어느 통신사의 와이파이가 가장 많은지를 물어온다”며 “그럴 때마다 한국에서는 통신사에 상관없이 호텔이나 주요 건물 등에서 불편하지 않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대답하는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