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의 미래, 게임사도 발맞춘다

게임입력 :2015/12/21 06:48    수정: 2015/12/22 09:32

오큘러스 리프트, 플레이스테이션VR 등 가상현실(VR) 기기의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일부 게임사가 VR의 미래를 열기 위한 콘텐츠 개발에 팔을 걷어 붙였다.

게임사의 입장에서 VR 기기는 이용자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실감 넘치는 게임 환경을 제공해주는데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소규모 개발팀을 구성한 게임사도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게임사가 VR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다양한 VR기기가 게임 환경의 질을 높여줄 수 있고, 이에 따른 또 다른 게임 시장이 탄생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VR기기로 '애스커'를 즐기는 모습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는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애스커’를 오큘러스 리프트로 즐길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국내 온라인 게임으로는 첫 사례였다.

당시 이 회사는 PC에 VR기기를 연결시키고 헤드셋을 착용한 뒤 게임 내 VR모드를 선택하면 애스커의 모든 콘텐츠를 VR버전으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애스커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같은 VR기기에 대응토록 개발했다”면서 “게임 내 VR모드 전환 기능을 사용해 VR 버전을 경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포스2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사내에 VR 콘텐츠 개발을 위한 소규모 개발팀을 구성하는 등 VR의 미래를 위한 첫 발을 내딛은 상태다.

해당 팀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회사의 대표작 일인칭슈팅(FPS) 게임 스페셜포스 시리즈를 활용한 VR전용 게임을 만들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측은 “(VR팀을)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좀 더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국내 보다 해외 게임사의 VR 콘텐츠 개발 소식이 더욱 빠르게 전해지고 있다. 이미 상용 버전 수준이로 평가 받은 콘텐츠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서머 레슨’과 ‘더 클라임’ 등이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는 철권 프로젝트팀이 개발한 데모 영상 서머 레슨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서머레슨의 영상은 기타를 치며 음악을 부르는 여성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내용을 일부 담았다. 집안 또는 기타 등을 선택하는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이거나 좌우로 움직이면 이에 따른 여성이 행동이 달라진다는 힌트도 담아냈다.

오큘러스 리프트 전용 VR게임 '더 클라임'

크라이텍의 더 클라임은 등반으로 소재로 한 VR콘텐츠다. 자유로운 암벽 등반 등을 통해 스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더 클라임은 실제 암벽 등반의 감각을 이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모드와 스포츠 요소 등이 담겨졌다고 전해졌다.

관련기사

이외에도 일렉트로닉아츠(EA)의 개발 스튜디오 다이스 등도 VR 소규모 개발팀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내년 오큘러스 리프트와 PS VR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 같은 기기들이 VR 게임의 미래를 열어줄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면서 “VR기기의 출시에 앞서 다양한 VR게임 등 새로운 콘텐츠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VR기기의 대중화 여부에 따라 새로운 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