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명가, 모바일 승부수 통할까

게임입력 :2015/12/14 10:43    수정: 2015/12/14 20:47

엔씨소프트, 엑스엘게임즈, 블루홀 등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 명가(名家)가 모바일 게임 사업 확장에 팔을 걷어 붙였다.

최근 출시된 모바일 게임을 보면 온라인 게임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 방대한 콘텐츠 등을 담아내면서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런 분위기에 온라인 게임 명가의 기술력이 고스란히 담긴 모바일 게임 신작이 꾸준히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들이 모바일 게임 사업 확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블소모바일. 중국명은 전투바검령이다.

우선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이하 블소모바일)을 중국 거대 인터넷 게임 사업자인 텐센트와 손을 잡고 중국 시장에 내놓는다.

블소모바일은 CCG 방식에 RPG의 게임성을 융합한 작품으로 요약된다. 텐센트 측은 지난 8일부터 블소 모바일의 테스트를 시작했다. 블소모바일의 중국 정식 서비스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엔씨소프트는 최근 인기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신작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리니지 모바일’(프로젝트L)과 ‘리니지 레드 나이츠’(프로젝트RK)가 그 주인공이다.

리니지 모바일(프로젝트L)은 원작 게임을 그대로 모바일 기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게임 장면.

두 게임은 리니지IP를 활용했지만, 서로 다른 게임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리니지 모바일은 원작 느낌 그대로를 살린 모바일 RPG 장르라면, 리니지 레드 나이츠는 원작 세계관에 등장하는 아이템과 몬스터 등을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리니지 레드 나이츠에는 기존 모바일 RPG의 게임 진행 방식에 원작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은 혈맹 기반 커뮤니티 전투 시스템 등을 그대로 담아냈다고 알려지면서 리니지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리니지 모바일과 리니지 레드 나이츠는 각각 내년 상반기 테스트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엑스엘게임즈가 서비스할 예정인 횡스크롤 2D RPG 브레이브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퍼블리싱 신작 ‘브레이브스’를 시작으로, 복수의 자체 개발작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브레이브스는 엔씨소프트 출신인 김대아PD가 만들고 있는 신작이다. 이 게임은 동화적 감성을 담아낸 횡스크롤 2D RPG 장르다. 정식 서비스는 내년 초부터 시작한다고 전해졌다.

엑스엘게임즈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은 ‘아키에이지 모바일’ 등 약 3~4종으로 전해졌다. 송재경 대표가 해당 모바일 게임 개발 프로젝트에 직접 신경 쓰고 있어 향후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스페셜포스 모바일.

슈팅 명가로 불리는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는 자사의 대표작 스페셜포스IP를 활용한 모바일 슈팅 게임 ‘스페셜포스 모바일’을 개발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내년 스페셜포스 모바일로 재도약에 이끌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할 예정인 스페셜포스 모바일은 기존 인기 모바일 슈팅 게임 백발백중 등의 뒤를 이을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무협 게임 ‘미르의전설’ 시리즈, ‘이카루스’ 등으로 유명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도 모바일 게임 사업에 더욱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위메이드가 최근 소개한 신작은 모바일 RPG ‘소울앤스톤’과 ‘필드오브파이어’ 등이다. 배우 하지원을 홍보 모델로 내세운 소울앤스톤은 언리얼엔진3으로 제작,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 등을 담은 것이 핵심 게임성이다. 해당 게임은 오는 17일부터 사전 테스트에 돌입한다.

테라.

MMORPG ‘테라’ 등을 통해 일약 스타 게임 개발사로 올라섰던 블루홀(대표 김강석)도 모바일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블루홀은 테라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직접 만들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새 IP 확보 및 모바일 게임 개발을 위한 노하우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블루홀 측은 넥슨과 손을 잡고 테라IP를 활용한 ‘T2’(가칭)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게임 테라를 개발했던 인력이 참여한 T2는 언리얼엔진4를 활용, 기존 모바일RPG 그 이상의 게임성을 담는 것이 목표다.

넥슨코리아가 서비스하고 넷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RPG 히트는 최단기간 구글와 애플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로 올라섰다.

앞서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는 모바일 RPG ‘히트’와 ‘도미네이션즈’, ‘슈퍼판타지워’ 등을 통해 온라인 게임 명가의 밝은 미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었다.

모바일RPG 히트는 리니지, 테라 등의 개발에 참여했던 게임 명인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직접 메가폰을 잡아 그 의미를 더했다. 온라인 게임 개발로 쌓아온 노하우를 히트에 그대로 그대로 적용, 흥행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야생의땅 듀랑고.

모바일RPG 히트는 언리얼엔진4로 만든 대작이다. 이 게임은 정식 서비스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각각 매출 1위로 올라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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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모바일 게임 신작도 곧 출시한다는 게획이다. 이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 신작은 ‘야생의땅: 듀랑고’, ‘메이플스토리M’ 등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을 만들어왔던 회사들이 모바일 게임 개발에 나섰다. 가장 큰 이유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면서 “엔씨소프트 등 일부 온라인 게임 명가는 새 모바일 게임을 소개하는 등 사업 박차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에선 후발주자도 있지만, 온라인 게임 명가 대부분이 튼튼한 기술력과 인력 등이 풍부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