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적자를 내고 있는 TV 사업을 축소하기로 했다. 북미, 유럽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도 TV 사업을 중단할 예정으로 현지 생산법인 정리에 나섰다.
1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가 일본 외 지역의 TV사업을 중단하기로 하고 인도네시아 TV 공장 매각 협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TV 공장은 대만, 중국 등 중화권 가전업체가 인수할 예정으로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매각 금액은 수십억엔 규모로 전망됐다.

도시바는 인도네시아 공장 매각 후 동남아시아 지역 TV 사업을 브랜드 라이선스 형태로 전환할 계획이다. 대만, 중국업체가 TV를 생산하면 ‘도시바’ 브랜드만 임대해주는 방식이다.
도시바는 이집트 TV 생산 합작법인도 정리하기로 했다. 현지 업체인 엘 아라비와 공동으로 합작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이집트 TV 생산법인에 대한 지분 매각 협상을 시작했다.
도시바는 이미 북미, 유럽 지역 TV 사업을 중단했다. 폴란드 TV 공장은 대만 가전업체 컴팔일렉트로닉스에 매각했다. 컴팔일렉트로닉스는 북미 지역 도시바 브랜드 사용권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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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가 이같이 사업 재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TV 사업 등의 부진에 지난 7년 동안 분식회계를 해온 사실이 발각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은 앞서 도시바가 냉장고, 에어컨, 식기세척기 등 백색가전, PC 사업도 매각 또는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미지센서 사업도 소니에 매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