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은 꿈의 실현?…10대가 "가장 열광"

美 이마케터 조사…79%가 "관심 많다"

게임입력 :2015/12/07 17:42    수정: 2015/12/07 18:32

슈퍼맨이 되어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다면? 순식간에 몸을 숨길 수 있는 해리포터 망토를 구할 수만 있다면?

어린이들이 늘 꿈꾸는 얘기들이다. 가상현실(VR) 속에서라면 이런 꿈이 쉽게 이뤄지기 때문일까? 10세 안팎의 어린 세대들이 가상현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시장 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최근 미국 인터넷 사용자들 대상으로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의 기어VR. (사진=씨넷)

이 자료는 VR시장 조사업체 그린라이트가 터치스톤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월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사용자 중 Z세대에 해당하는 10세에서 17세에 해당하는 사람의 78%가 가상현실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그 다음 VR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였던 연령대는 18세에서 34세인 밀레니엄 세대였다. 이들은 조사 대상의 4분의 3인 73%가 관심이 있다고 답변했다. 35세~50세에 해당하는 세대도 70%의 관심을 보였고 나이가 많은 51세~ 69세인 베이비부머 세대도 64%나 관심을 보여 비교적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젊은 세대가 가상현실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게임 때문이다. 가상 현실이 그들의 게임 경험을 극대화하고 몰입을 높여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미 오큘러스 기술을 담은 삼성 VR이 출시됐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도 내년 출시 예정이다. 하지만 VR은 게임만을 위한 기기는 아니다. 현재 많은 소매업체들은 VR를 통해 구매자의 쇼핑 경험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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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 VR을 통해 가상현실 세계를 감상하는 모습 (사진=씨넷)

작년 12월 시장조사업체 워커샌즈는 미국 인터넷 사용자 대상으로 가상현실이 온라인 쇼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사용자의 3분의 1 이상인 35%가 가상현실이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는데 더 현실적인 경험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22%는 VR의 도입으로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 덜 방문할 것 같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도 많았다. 응답자의 가장 많은 비율은 37%는 가상현실이 온라인 쇼핑 경험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19%는 쇼핑하는데 VR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