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개발 '속도'...엔진설비 준공

75톤급 액체엔진 연소시험 착수

과학입력 :2015/12/06 13:31    수정: 2015/12/06 13:35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위해 구축한 엔진 연소시험설비 3종(3단 엔진 연소시험설비, 엔진 지상 연소시험설비, 엔진 고공 연소시험설비)에 대한 준공식을 7일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독자적인 한국형 발사체 개발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총 10개의 시험설비 구축을 목표로, 현재까지 총 9개 시험설비를 구축했으며 나머지 1종(추진기관 시스템 시험설비)은 내년에 구축될 예정이다.

이번에 준공된 3종의 엔진 연소시험설비는 앞서 구축된 시험설비를 통해 검증된 구성품으로 7톤급/75톤급 엔진을 각각 조립한 후에, 엔진 연소시험을 수행하는 설비이다.

우주발사체는 매우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는 분야 중 하나로 한국형발사체의 엔진으로 활용될 7톤급/75톤급 액체엔진은 3종의 연소시험설비에서 각각 약 220회와 약 160회의 시험을 수행하여 엔진의 성능 및 신뢰성·안정성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3단 엔진 연소시험설비는 한국형발사체 3단에 사용되는 7톤급 액체엔진의 연소시험을 수행하는 설비로, 현재 7톤급 액체엔진은 20초 연속 연소시험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7톤급 엔진의 임무 시간인 약 500초까지 점진적으로 늘려 갈 계획이다.

이번에 준공된 나머지 2종의 시험설비인 엔진 지상·고공 연소시험설비는 75톤급 액체엔진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지상 및 고공에서의 연소시험을 수행하는 설비로, 75톤급 엔진의 주요 구성품인 연소기, 터보펌프, 가스발생기 등을 총조립해 내년 1월부터 총조립된 75톤급 액체엔진에 대한 연소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준공식에는 미래부 이석준 제1차관과 항우연 조광래 원장을 비롯한 시험설비 구축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 발사체 관련 산학연 전문가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형발사체개발 사업은 2010년 3월부터 진행돼 2015년 7월에 완료한 1차 목표인 엔진시험설비 구축과 7톤급 액체엔진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오는 2018년 3월에 마무리될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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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부터 본격적으로 엔진개발과 연소시험을 병행 추진해 국가우주개발 계획을 위한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ek. 특히 구성품을 개발해 검증하는 설비부터, 엔진 조립과 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설비까지 구축되어, 독자적인 발사체개발 시스템을 구축 하는데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또한, 구축된 시험설비가 국가 주요 자산인 만큼 향후에도 발사체 개량 및 신규 발사체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필요한 경우 국내 산업체 및 연구기관에도 개방해 공동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