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LTE 속도 세계 '최고'...선진국의 '두배'

통신사업자연합회, 품질평가 공개

방송/통신입력 :2015/12/02 09:45

해외 주요 선진국의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이 국내 통신사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대역 LTE 다운로드 속도는 대부분 국내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화를 건 뒤 실제 통화에 연결되는 음성통화 성공률도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1일 해외 주요 선진국과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 수준을 비교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위해 국내 이통 서비스 품질평가와 동일한 방식을 적용해 측정했다. 국내 평가에 활용되는 품질측정 시스템을 측정 대상국가의 전용회선을 이용해 평가한 것.

측정 단말기는 현지에서 구입한 삼성전자 갤럭시S6이며 후불 요금제에 가입해 조사 대상국가 환경을 최대한 정확하게 반영했다

비교 지역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홍콩,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캐나다, 호주 등 11개국 13개 도시다.

■ 한국 평균 다운로드 77.80Mbps, 해외는 35Mbps 내외

국내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광대역 LTE 기준 77.80Mbps다. 지난해 정부가 측정해 발표한 자료다. 해외 주요 도시는 이같은 LTE 속도를 따라오지 못했다.

우선 미국은 뉴욕이 39.48Mbps, 샌프란시스코가 42.71Mbps, 로스앤젤레스가 37.70Mbps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도쿄가 33.26Mbps, 홍콩이 28.58Mbps 수준을 보였다. 국내 다운로드 속도 절반도 되지 않는다.

유럽 지역은 이보다 못한 다운로드 속도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 17.07Mbps를 기록, 국내 평균 다운로드 속도의 반의 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이탈리아 로마는 각각 29.16Mbps, 27.05Mbp로 30Mbps에 이르지도 않는 수치가 나왔다.

13개 도시 가운데 스웨덴 스톡홀름이 48.16Mbps로 가장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보였지만, 이마저도 국내 속도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 국내 통화성공율 99.70%, 해외는?

음성통화(3G) 통화성공율의 차이도 상당히 국내가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품질평가 결과 국내 통화성공율은 99.70%다.

이는 휴대폰으로 1천번의 통화를 시도했을 때 3번 정도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해외 품질조사 결과 13개 도시 가운데 국내 통신사 수준에 근접한 곳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99.51%까지 나왔다.

이 외에 대부분의 도시가 96% 내외를 기록했다. 즉, 1천번의 통화 시도 가운데 40번 가까이 통화연결에 실패하는 수준이다.

관련기사

특히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통화성공율은 각각 90.12%, 90.05% 수준을 보였다. 열 번에 한번은 전화가 걸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밖에 캐나다 토론토는 96.00%, 호주 멜버른이 96.53%, 스페인 마드리드가 95.81%를 기록했고, 인접국가인 일본 도쿄가 97.90%, 홍콩이 97.00%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