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출가스 스캔들' 해결 실마리 찾나

獨정부에 유럽 내 질소산화물 배출 문제 해결 후속책 제출

카테크입력 :2015/11/27 15:48    수정: 2015/11/27 18:02

정기수 기자

폭스바겐그룹은 배출가스 조작 문제와 연관된 EA189 엔진 중 1.6 TDI 및 2.0 TDI 엔진 형식을 위한 기술적 해결 방안을 마련해 독일연방자동차청(KBA)에 제출,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문제가 되는 것으로 밝혀진 대다수 차종에 대해 확실한 해결책이 마련됐음을 시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기술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 있어 폭스바겐그룹은 고객 친화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 같은 기술적 해결 방안을 적용한 차량들은 유럽의 배출가스 관련 규제기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1.6 TDI 엔진 형식(사진=폭스바겐)

이번에 폭스바겐이 제출한 기술적 해결 방안은 독일 연방 자동차청의 조사를 거쳐 해당 당국으로부터 승인됐다. 이로써 디젤 이슈에 연관됐던 대다수 차량들에 관한 문제 해결 가능성이 명확해 졌다는 게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1.6 TDI 엔진형식의 경우 '플로우 트랜스포머' 장치가 에어 매스 센서 바로 앞에 장착된다. 또 엔진 자체에도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적용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 2.0 TDI 엔진의 경우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이 진행된다. 업데이트 소요 시간은 약 30분가량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기술적 해결 방안 개발에 있어 목표 및 지향점은 배출가스 규제기준을 만족하면서도 엔진 출력, 연비 및 성능에 어떤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는 개별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목표"라며 "다양한 차종들의 특성에 부합하는 개별적인 방안이 개발돼야 하는 상황이기에 목표가 달성됐는지 여부는 추후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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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 자동차청의 승인으로 폭스바겐그룹은 현재 유럽 28개 시장을 위한 구체적인 서비스 방식을 기획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이뤄질 리콜에서 최초로 개별 차량에 대한 기술적 시정조치가 도입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각 엔진 형식에 따른 리콜 및 기술적 시정조치들은 내년 한 해에 걸쳐 전반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 이번 방안은 폭스바겐 북미 및 캐나다에서 판매된 차량 및 서비스에는 해당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