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청소년 발명영재 키운다

'LG생활과학아이디어 공모전'에 총 9,113편 응모…27일 시상식

홈&모바일입력 :2015/11/27 12:00

정현정 기자

LG가 운영하는 청소년과학관 'LG사이언스홀'은 2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참가 학생과 심사위원 및 LG 관계자 등 약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LG생활과학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공모전은 청소년들이 실생활 속에서 과학의 원리를 응용하며 자연스럽게 과학과 친해지도록 돕기 위해 LG가 지난 1999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행사다. 지난 2009년부터는 매년 9천편이 넘는 아이디어가 접수되며 우리나라 대표 청소년 과학 공모전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생활을 유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모든 과학 아이디어'를 주제로 응모를 받은 결과 전국 초·중·고 955개 학교에서 총 9천113편의 참신한 생활과학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성철 심사위원장(서울 가재울고등학교 교장) 등 과학 교사 및 변리사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접수된 아이디어들의 창의성, 실용성, 경제성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

그 결과 이번 공모전에서는 초·중·고 부문별로 ▲대상(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3명 ▲금상 3명 ▲은상 6명 ▲동상 9명 ▲장려상 200명 등 총 221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본선(동상 이상) 경쟁률은 약 434대 1에 달한다.

'제17회 LG생활과학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고등부 대상을 받은 정유석(부산 해운대공업고 1학년)군의 '수직 형광등 교체기' (사진=LG)

고등부에서는 '수직 형광등 교체기'를 발명한 정유석(부산 해운대공업고 1학년) 군이 대상을 받았다. 정유석 군은 형광등 교체 시 키가 작은 여성이나 청소년들이 단자가 잘 보이지 않아 교체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문제점을 발견해 형광등 단자를 폴더형으로 제작해 교체 시 풀림 스위치를 누르면 형광등이 수직으로 분리되는 '수직 형광등 교체기'를 개발했다. 분리가 되면 자연스럽게 전원도 끊어져 안전성도 높였다.

중등부 대상은 '탈부착 가능한 자전거 안장 통풍 깔때기'를 개발한 김채은(충북 영동중 2학년)양이 차지했다. 김채은 양은 무더운 여름철 안장이 뜨거워 자전거를 오래 탈 수 없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바람을 자전거 안장에 자연스럽게 유입할 수 있는 탈부착 통풍 깔때기를 고안했다.

초등부에서는 '비추는 면적이 조절되는 LED 스탠드'를 발명한 김민(부산 괴정초 6학년)양은 평소 스탠드가 비추는 면적이 제한적이어서 더 넓은 곳을 비추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누르면 면적이 확장하는 고무재질을 LED광원과 결합하여 필요에 따라 빛의 각도를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는 LED 스탠드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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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본 수상과는 별도로 초·중·고 부문별 수상자와 응모건 수를 합해 가장 많은 성과를 올린 3개 학교를 선정해 '특별상'으로 55인치 UHD TV를 기증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상식 이후 1박 2일 동안 본선 수상자 21명을 대상으로 직접 특허명세서를 작성하고 온라인으로 전자출원을 해보는 '특허 출원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