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유럽 지역 EA189 엔진 모델 수리 계획 발표

엔진 소프트웨어 개선이 핵심...국내 등 아직 미정

카테크입력 :2015/11/26 08:23

폭스바겐이 EA189 디젤 엔진 탑재 차량에 대한 수리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이 계획은 유럽 지역에만 한정됐다.

폭스바겐은 25일(독일시각) 독일 연방교통공단을 통해 EA 189 엔진 탑재 차량 수리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달말까지 폭스바겐의 구체적인 엔진 수리 계획을 전달하라는 연방교통공단의 명령에 따른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EA189 디젤 엔진에는 배출가스량을 조작할 수 있는 별도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엔진이 포함된 차량은 유럽, 미국, 우리나라 등 전 세계 1천100만대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폭스바겐 전시장 (사진=지디넷코리아)

폭스바겐은 주로 준중형 및 중형급 차량에 탑재된 1.6리터 엔진에 대해 소프트웨어 개선를 약속했다. 그리고 엔진 공기 흡입구 내에 공기 흐름을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 필터를 설치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2.0리터 엔진과 1.2리터 엔진에 대한 소프트웨어 개선도 약속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이번 수리 계획에 대해 “소비자를 위해 이같은 수리 계획을 내놓은 것"이라면서 “소프트웨어 개선에 필요한 시간은 30분이며, 엔진 공기 흡입구 내 플라스틱 필터 설치는 1시간이면 끝난다”고 밝혔다. 긴 수리 시간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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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내년부터 이같은 수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계획은 단지 유럽 소비자들에게만 한정됐다. 미국 소비자들을 위한 수리 계획은 곧 발표될 예정이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소비자 대상 수리 계획 발표는 미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26일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장치 관련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폭스바겐 6개 차종 7대를 대상으로 실내 조사와 실도로 주행 등을 통해 얼마나 많은 배출가스가 나오는지에 대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