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의심사례 全 질환대상 보상”

“독립적 지원보상위원회 결성할 것”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11/25 11:12    수정: 2015/11/25 12:58

송주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사업장, 직업병 간 인과관계 평가의 근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기반해 의심사례로 나타난 전 질환환자를 대상으로 지원, 보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5일 SK하이닉스는 산업보건검증위원회가 지난 1년 간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보건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한 기자회견 직후 “검증위원회 제안을 전격 수용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기반해 의심사례로 나타난 전 질환자를 대상으로 지원, 보상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 “이번 검증위원회 활동을 통해 회사의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반도체 사업장으로 세계 최초로 외부 객관적 위원회를 통한 산업보건 역학조사를 실시한 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검증위는 논란이 되고 있는 반도체 직업병 검증을 위해 구성됐으며 조사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검증위에 소속된 외부인사 7명(산업보건전문가 5명, 시민단체 관계자 1명, 법률 전문가 1명)은 회사의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선정됐다.

SK하이닉스는 가장 오래된 공장인 청주 M8 라인, 이천 P&T공장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했다. 반도체 직업병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검증위 연구 결과 과거 작업환경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생산현장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했음에도 반도체 사업장과 직업병 간 인과관계 평가는 근본적인 어려움이 확인됐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검증위원회의 보상지원 제안을 전격 수용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기반해 의심사례로 나타난 전 질환환자를 대상으로 지원과 보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현직 임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까지 지원, 보상 대상에 포함함으로써 산업보건 지원, 보상 시스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다”며 “빠른 시간 내에 노사와 사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 지원보상 위원회를 결성하여 관련 질병 지원, 보상 절차를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화학물질관리방법 등 ‘작업환경’ 분야와 사내 조직 신설 및 복지제도 개선 등 ‘안전보건’과 관련해 검증위의 개선안을 수용하고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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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2015년 현재 이천과 청주 사업장을 기준으로 1천230억원의 안전보건 관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를 매년 10%씩 늘려 2017년까지 3년 간 총 4천70억 원의 재원을 안전보건관리, 시설 강화에 투입하고 상시 안전점검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회사의 성장을 함께했던 분들의 노고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열린 소통을 기반으로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사업장으로 거급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