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Q900 사전계약 하루 만에 4342대

에쿠스 첫날 계약실적 대비 4배↑...럭셔리카 기대감 반영

카테크입력 :2015/11/24 09:49    수정: 2015/11/24 09:54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창사 이래 첫 출범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데뷔작이자 기함(旗艦)인 'EQ900(해외명 G90)'가 초반 흥행 추이가 거세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EQ900가 지난 23일 사전 계약을 실시한 지 하루 만에 총 4천342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009년 2월 출시된 에쿠스가 첫 날 기록한 1천180대의 4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EQ900가 고가의 국내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임을 감안할 경우 믿기 힘든 정도의 엄청난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게다가 아직 실차의 모습은 물론 가격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EQ900 전측면 렌더링 이미지(사진=현대차)

회사 측은 EQ900의 월간 판매 목표를 1천500여대 수준으로 잡았다. 경쟁 모델로 손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올해 월평균 약 900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대형세단 차급은 사전계약이 대부분 실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판매 목표의 초과 달성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Q900의 초반 흥행 몰이는 상품적 우수성과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대중적 기대감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급차 수요가 많은 전략 지역의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간이 조사에서 대부분의 고객들이 고급차 브랜드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며 "제네시스 차종으로 브랜드 신뢰도를 확보한 상태에서 EQ900만의 우수한 상품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Q900는 동적인 우아함이 돋보이는 외관 디자인과 인간과 자연, 장인정신이 공존하는 인테리어를 중점 방향을 개발됐다.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물론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HVCS(Hyundai Variable Control Suspension), 운전석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 등 최첨단 신기술 및 고급사양을 적용한 럭셔리 차종이다.

EQ900 내장 렌더링 이미지(사진=현대차)

EQ900 3.8과 3.3 터보 모델은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등 각각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5.0 세단과 5.0 리무진은 각각 프레스티지 단일 트림으로 구성됐다.

공식 출시는 다음달 9일 진행될 예정이다. 리무진 모델은 내년 2월 출시된다.

판매가격은 모델별로 7천만원에서 1억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가격은 출시와 함께 공개된다.

관련기사

전날부터 전국 840여개 판매거점을 통해 사전계약에 돌입했으며 다음달 9일까지 사전계약 기간 중 계약한 고객에게는 내년에 차가 출고돼도 올해까지만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가격을 보장해 준다.

한편 현대차는 내달 6일까지 EQ900 사전계약 고객 중 희망 고객 선착순 1천명을 대상으로 강남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소개 ▲신기술 설명 ▲EQ900 신차 소개 ▲EQ900 실차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프라이빗 쇼룸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