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中 퇴출 5년만에 구글플레이로 재진출

검색 검열 거부하다 퇴출된 후 5년만

인터넷입력 :2015/11/22 16:11    수정: 2015/11/22 16:21

송주영 기자

구글이 내년 구글플레이로 중국 시장에 재진출한다. 중국 정부의 검색 규제에 맞서다가 퇴출된 후 5년만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중국시장에 특화된 구글플레이 앱스토어를 내년 선보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이 중국에서 선보일 구글플레이는 중국 지역 외 앱스토어 서비스와는 연동되지 않는다.

구글은 5년 전과 달리 중국 공산당이 제시하는 컨텐츠 규정을 새 구글플레이에서 최대한 준수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 서비스 기업에 대한 법 적용을 엄격히 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검색결과 검열을 거부하다가 중국 시장에서 퇴출된 바 있다. 이후 중국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제한된 서비스만 하고 있다. 구글플레이에 포함된 대부분의 서비스는 중국에서 접속할 수 없다.

구글이 중국을 떠난 이후 중국시자의 중요성은 점점 커졌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에 아이폰을 출시한 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애플은 지난 3분기 중국에서 125억달러(14조4천억원)를 벌어들였다. 애플 매출 1/4에 해당하는 액수다.

구글도 중국에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으로 구글플레이가 첫 번째 시험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구글은 최근 중국 시장을 노리며 현지 인공지능업체인 몹보이 지분을 7천500만달러(867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비롯해 규제를 피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

그러나 구글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재진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중국 기업으로 검색포털 바이두,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쿠 등이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다.

또 중국 정부의 인터넷서비스 분야에 규제 때문에 구글이 중국 현지 기업과 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