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아카마이, 클라우드 속도 높인다

컴퓨팅입력 :2015/11/21 10:41

손경호 기자

구글이 자사가 운영 중인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네트워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카마이와 함께 기술협력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내부에서는 10GB 이더넷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게 데이터가 전송되는 속도는 훨씬 느리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글은 이미 자체적인 CDN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것에 더해 사용자들이 더욱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도록 아카마이 CDN 전용망까지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구글이 자체 제공하는 'CDN 인터커넥트'를 거쳐 전송된 트래픽은 아카마이가 전 세계에 독자 데이터센터를 통해 운영 중인 CDN을 통과한 뒤 다시 사용자가 직접 트래픽을 수신받는 엣지 네트워크와 연결되도록 했다. 테이터가 손실을 줄이면서 지연속도가 느려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아카마이측은 이러한 작업을 통해 데이터손실비용을 66% 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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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아카마이가 제공하고 있는 CDN 서비스를 활용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속도 높이기에 주력하는 중이다.

구글은 자체적으로도 클라우드 서비스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암호화 통신 프로토콜인 HTTPS를 거치는 트래픽의 전송속도를 높이기 위한 'HTTPS 로드밸런싱'과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를 통해 도입되는 가상화 기술인 '안드로메다'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라우터', '서브네트워크'를 조합해 구글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 고객들이 네트워크를 보다 잘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글이 이런 작업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고객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구글 클라우드 네트워킹 제품 관리 총괄인 모건 돌라드는 블로그를 통해 "고객들이 비즈니스 연속성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강조해 왔다"며 "(동영상 스트리밍 등) 미디어가 풍부한 웹환경과 모바일애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서비스의 질 관점에서 네트워크 성능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