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용자에 딱 맞는 生정보로 승부"

“끊김 없는 서비스에 살아있는 정보로 해외 공략”

인터넷입력 :2015/11/17 16:51    수정: 2015/11/17 17:01

네이버가 다양한 서비스들의 끊김 없는 ‘연결’에 보다 집중하고, 사용자들의 요구와 맥락에 맞는 살아있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거대 기업들과의 경쟁에 나선다.

네이버는 1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네이버 커넥트 2015’ 행사를 열고 올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는 김상헌 네이버 대표를 비롯해, 네이버 한성숙 서비스총괄부사장 등이 참석해 네이버의 전반적인 글로벌 전략을 소개했다.

■네이버의 미래, ‘연결’에 ‘라이브’ 가치를 더하다

네이버는 같은 검색어를 입력해도 사용자의 연령, 성별, 취향, 위치 등을 고려해 검색 결과가 달라지는 라이브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네이버가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서 성공을 거둔 ‘라인’과 함께,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 맞서 새로운 전략 차원에서 제시한 키워드는 작년에 이어 ‘연결’이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서비스의 국경과 온오프라인 장벽이 사라지고, 여러 플랫폼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네이버는 사용자들에게 끊김 없는 최적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검색, 쇼핑, 문의, 결제 등 이용자들이 원하는 바를 한 번에 해결해줌으로써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 한다는 것.

나아가 네이버는 이런 연결된 서비스에 ‘라이브’의 개념을 도입, 보다 생생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취향까지 꿰뚫는 정보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즉 이용자의 위치, 취향, 관심사, 상황 등 시시각각 변하는 요소를 빠르게 분석해 사용자의 맥락을 파악하고, 이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모바일에 맞는 최적의 콘텐츠라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이런 라이브 검색 서비스를 이르면 내년 초 선보임으로써 검색 시장에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쇼핑, 뮤직, 동영상 등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다양한 분야로 확대돼 이용자가 설정하지 않아도 가장 알맞은, 또 살아있는 정보들을 제공하는데 주력한다는 목표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

■네이버 ‘쇼핑’, ‘동영상’ 투자 성과 가시화

네이버는 올해 주력해온 쇼핑 부문과, 동영상 서비스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바일 네이버 앱 메인에 선택형 주제판을 설치한 효과도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쇼핑 서비스의 경우는 상품 검색부터 문의와 상담, 그리고 결제까지 끊김 없는 연결에 집중했다. 네이버 ID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도입함으로써 사용자와 판매자 모두의 편의성을 높인 부분도 유의미한 성과다. 이 덕분에 네이버페이 월 거래액은 1천600억원까지 올랐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고객들을 잇는 O2O 서비스 '쇼핑윈도'를 통해 쇼핑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소상공인뿐 아니라 대형 백화점, 아울렛 등 오프라인 매장과 소비자들을 연결한 ‘쇼핑윈도’도 단 기간 내에 빠른 성장을 보였고, 네이버 쇼핑 서비스인 스토어 팜 역시 상품 수가 누적 3천100만개에 도달하는 등 쇼핑 전반적인 성장이 이뤄졌다. 쇼핑윈도의 경우 월 매출 1억이 넘는 소상공인들도 속속 늘어나는 추세다.

네이버는 올해 동영상 부문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했다. 이 중 ‘브이’ 앱은 한류 스타들이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이용되며 태국이나 대만과 같은 국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브이는 전체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모아졌다. 이 밖에 네이버는 웹툰, 웹드라마, 웹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 장르를 발굴함으로써 다양한 창작자들이 활동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결실을 거뒀다.

네이버 한성숙 서비스총괄 부사장은 “네이버의 연결은 아직 기초 수준으로, 연결이야말로 모바일의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사용자 입장에서 언제 어디서나 나에게 최적화된 라이브한 정보를 제공하는 네이버, 생산자 입장에서 생산자를 잘 알리고 나아가 수익 창출 기회까지 제공하는 네이버가 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네이버는 올해에 집중해온 '연결'을 내년에도 집중해 보다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네이버는 콘텐츠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험적인 모바일 콘텐츠 생산자와 사업자들을 지원하는 일에 집중하겠다”면서 “내년은 네이버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또 우수 창작자들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네이버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작년에는 모바일 시대의 네이버 대응책들을 내놓고 실행했다면, 올해는 조금 더 구체적인 모바일에서의 연결과 라이브 개념을 화두로 정해봤다”며 “의지를 갖고 투자한 덕분에 국내 인터넷 업체 중 네이버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조금이나마 성공을 거뒀다고 보고 우리만의 전략으로 계속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