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북-트위터의 '파리 테러' 대처법

안전확인-전화 서비스 확대…숙박 지원도

홈&모바일입력 :2015/11/16 11:25    수정: 2015/11/16 16:1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페이스북은 '안전 확인(SafetyCheck)' 기능을 대폭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숙박 공유 사이트인 에어비앤비는 파리 시민들에게 ‘숙박 공유’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트위터 역시 해시태그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총동원해 파리 테러 소식을 전하는 데 만전을 기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파리 중심가를 강타한 '이슬람국가'(IS)의 테러로 129명이 사망하면서 전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페이스북을 비롯한 주요 IT 기업들이 ‘파리 돕기’에 본격 동참하고 있다.

버즈피드는 15일 파리 테러 이후 주요 IT 서비스업체들이 도입한 서비스를 정리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사진=씨넷)

■ 페이스북, 인재사고에 안전확인 첫 적용…에어비앤비, 숙박 공짜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인 ‘안전 확인’ 기능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연재해용으로 신설한 ‘안전확인’ 기능을 파리 테러 같은 인재로 인한 참사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안전확인’은 재해 지역 근처에 있는 사람들이 지리 정보를 활용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파리 테러 이후 24시간 동안 410만 명이 ‘안전 기능’을 통해 주변 사람 3억6천만 명에게 자신의 안전을 알렸다.

지난 2014년 10월 처음 등장한 ‘안전 확인’ 기능은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 사용됐다. 그 중 가장 널리 활용된 것은 올초 발생한 네팔 지진 사고 때였다.

페이스북의 안전 확인 기능.

자연 재해 이외 사고에 ‘안전 확인’ 기능을 활용하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안전 확인 기능을 이용해 파리에 있는 다른 이용자에게 알림을 보낸 뒤 안전한 지 물어볼 수 있게 됐다. 또 해당 이용자의 프로필에 안부를 표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에 대해 비판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베이루트 연쇄 폭탄 테러는 외면하면서 유독 파리 테러에만 ‘안전 확인’ 기능을 활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었다.

이에 대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좀 더 많은 인간 재해에 대해 안전 확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또 지난 14일부터 파리 사태를 애도하는 프로필 사진도 배포했다.

숙박 공유 사이트인 에어비앤비는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 회원들을 대상으로 파리에서 컨퍼런스를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테러 발생 직후 관련 모임은 연기한 뒤 피해자들을 위해 집을 개방해달라고 촉구했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에어비엔비는 “가능하다면 파리를 떠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에어비앤비는 특히 “파리 여행객이 테러 때문에 며칠 더 머물게 될 경우엔 공짜로 숙박을 제공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는 테러 발생일인 지난 13일부터 16일 사이에 어쩔 수 없이 체류 일정을 연장하는 서비스 이용자들의 서비스 연장 및 예약 비용은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 구글, 프랑스 국제전화 공짜…트위터, 새 소식 발빠르게 전해

구글은 국제 전화 공짜 지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프랑스에서 행아웃으로 국제전화를 할 경우 무료로 지원해주기로 한 것이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어디서나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나 웹 뿐 아니라 iOS 기반 이용자들도 활용 가능하다.

구글의 국제 전화 무료 서비스 역시 이번에 처음 적용된 것은 아니다. 구글 역시 올 초 네팔 지진 때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통신회사인 버라이즌과 스프린트 역시 프랑스로 거는 국제전화와 문자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고 버즈피드가 전했다.

트위터는 새 뉴스 서비스 '모먼츠'를 통해 파리 테러 소식을 발빠르게 전해줬다. (사진=트위터)

트위터는 파리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일단 최근 선보인 뉴스 서비스 ‘모먼츠(Moments)를 통해 관련 소식들을 큐레이션 해주고 있다. 또 스트리밍 사이트인 페리스코프를 통해 다양한 장면에서 담은 사고 현장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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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또 사고 직후 프랑스 지역에선 광고 노출을 중단했다고 버즈피드가 전했다.

이와 함께 트위터에선 #PorteOuverte를 비롯한 해시태그들을 통해 관련 정보들이 빠르게 유통되고 있다. 특히 #PorteOuverte 해시태그는 사고 발생 10시간 만에 100만 트윗이 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