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DDoS 공격 대상서 한국 3위

컴퓨팅입력 :2015/11/11 16:12

손경호 기자

우리나라가 중국, 미국 다음으로 많은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시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스퍼스키랩은 3분기 보안분석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79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DDoS 공격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순서대로 중국, 미국, 우리나라를 꼽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DDoS 공격시도가 지난 2분기 대비 7.9% 증가한 17.7%의 비율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국가들 중 91.6%가 상위 10개국에 집중됐다. 공격은 90% 이상 24시간 이내에 해결됐지만 150시간 이상 지속되는 공격도 크게 증가했다.

또한 전체 공격 중 리눅스 기반 봇넷(좀비PC나 서버로 이뤄진 네트워크)가 4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른 시스템에 비해 보안이 허술하고, 네트워크 대역폭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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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을 대상으로 한 공격시도가 늘었으며,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단순 DDoS 공격에 대한 운영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스퍼스키랩 코리아 이창훈 지사장은 "이번 보고서만으로 DDoS 공격 범죄가 움직이는 방향을 하나로 정확하게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DDoS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 기관에 대해 댓가를 요구하는 고도의 정교한 공격은 이미 보고된 바가 있지만 기업의 운영을 장시간 중단시키기 위해 개발된 저비용의 공격 기법이 새롭게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단시간에 시스템을 공격하고 사라지도록 개발된 공격의 수가 늘고 있으며 동시에 보호 대책이 허술한 대기업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는 장시간 공격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