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매뉴얼은 3D 증강현실 앱에 있다

올 12월 앱 출시 예정…미국 출시 차량부터 적용

카테크입력 :2015/11/11 14:44

전자제품을 살 때마다 들어있는 사용설명서는 매우 두툼하다. 그러다보니 이리저리 굴러다니다가 정작 필요할 땐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자동차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씨넷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증강현실 앱에 사용 설명서를 넣어서 배포한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준비 중인 이 증강현실 사용자 매뉴얼 앱은 올해 말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앱 스토어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이제 수백 페이지가 넘는 제품 설명서의 내용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앱 안으로 쏙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이 앱은 80여 개의 하우투 동영상을 비롯해 엔진오일, 에어필터 교체에서부터 스마트폰 블루투스 페어링 방법까지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다. 이제 두꺼운 설명서 책자를 넘기지 않고도 자동차 작동, 관리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앱은 증강현실을 통한 작동이 눈길이 끈다. 사용자가 엔진이나 대시보드 등 자동차 어디든 궁금한 곳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고 스캔하면 화면에 관련된 부분에 대한 정보를 나열해서 보여준다. 만약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엔진 부분에 가져다 대면 관련 메뉴 등이 나오고 이 중 ‘엔진오일’ 메뉴를 클릭하면 엔진오일 계량봉을 보는 방법 등 엔진오일에 대한 사용설명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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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자동차

이 앱은 미국에 수출하는 2015 쏘나타 모델을 시작으로 향후 아반떼, 투싼 등 전 차종에 확대 및 보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앱을 개발하기 전에도 현대차는 오프라인 책자 형태의 사용설명서를 전자기기로 옮기려는 시도를 했다.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인 에쿠스의 차량 내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터치 스크린에 사용설명서를 탑재했고, 아이패드 매뉴얼을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