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중국판 유튜브' 5조원에 인수

中 동영상업체 '요우쿠투도우' M&A

홈&모바일입력 :2015/11/08 17:15    수정: 2015/11/08 17:34

정현정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중국의 유튜브'로 불리는 중국 최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요우쿠투도우(Youku Tudou)를 인수한다. 모바일 시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동영상 사업과 함께 디지털 미디어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6일(현지시간) 알리바바는 요우쿠의 미국주식예탁증권(ADS)를 주당 27.6달러에 사들일 예정이다. 지난 10월 15일 마감 가격에 35.1%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총 거래금액은 43억5천만달러(약 4조9천677억원)에 이른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월 요우쿠에 전략적 투자를 통해 지분 18.3%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인수로 지분을 전량 매입하게 됐다.

마 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씨넷)

알리바바와 요우쿠는 내년 1분기까지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인수 이후에도 빅터 쿠 요우쿠투도우 최고경영자(CEO)는 계속해서 회사를 이끌게 된다.

빅터 쿠 CEO는 "알리바바의 지원으로 중국의 멀티스크린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플랫폼을 이끄는 기업으로서 요우쿠투도우의 미래는 더욱 확고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유튜브가 서비스 되지 않는 중국 시장에서 요우쿠는 이용자가 5억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동영상 서비스 업체다. 지난 2012년 경쟁사 투도우와 합병을 통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게 됐다. 요우쿠는 2010년 뉴욕 증시에, 투도우는 2011년 나스닥에 각각 상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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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동영상과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확장하면서 미디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3월 TV와 영화 제작사인 홍콩 상장사 차이나비전 미디어그룹을 8억400만달러에 사들인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10억달러를 투자해 와수미디어 지분 20%를 인수했다. 올해 3월에는 영화와 드라마 제작사 상하이 인라이트 미디어 지분 8%를 24억위안(약 4천400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