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막 쓴 제네시스 첫 신차 'EQ900' 포착

전면부 디자인 대폭 변화...내달 공식 출시

카테크입력 :2015/11/05 16:18    수정: 2015/11/06 10:37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 세계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새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번째로 선보이는 모델 'EQ900' 차량의 위장막을 쓴 모습이 포착됐다.

지디넷코리아는 5일 오후 경기 하남시 미사동 근처 모 음식점 앞에 주차돼 있는 EQ900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EQ900은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어도 전면부 라디에이터그릴이 제네시스와 비슷한 헥사고날(육각형) 형태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헤드램프의 디자인도 전 세대보다 수평으로 눕혀지는 등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후면부 테일램프도 더 커지고 디자인도 달라졌다. 듀얼 배기구 시스템도 적용됐다.

'EQ900' 위장막 차량 전면부(사진=지디넷코리아)

파워트레인은 현대차가 최근 개발을 마친 람다II 3.3ℓ 터보 GDI(직분사) 엔진을 얹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엔진은 현대차가 최초로 개발한 3리터급 이상의 대형 터보 GDI 엔진으로 기존 주력 3.8ℓ 엔진을 대체하게 된다. 3.3ℓ 터보 GDI 엔진은 최고 출력 365마력, 최대 토크 52.4㎏·m의 성능을 지녀 기존 3.8ℓ GDI 엔진(334마력, 40.3㎏·m)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5.0ℓ 타우 V8 엔진은 그대로 적용된다.

EQ900에는 국산차 최초로 자율 주행기술의 초기단계인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도 탑재된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차선이나 경로를 변경하지 않는 한 운전대와 가속페달을 조작하지 않고도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하면서 차량 스스로 주행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이밖에 상시사륜구동 시스템 'H-트랙'도 탑재되며 고장력 강판의 사용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콘티넨탈·미쉐린 등 수입산 타이어가 장착된다.

'EQ900' 위장막 차량 후면부(사진=지디넷코리아)

EQ900은 다음달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G90'으로 명명된다.

당초 이 차량은 신형 에쿠스로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새롭게 런칭함에 따라 에쿠스란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다만 에쿠스를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국내에서는 G90이 아닌 EQ900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

관련기사

기존 대형 플래그십 세단 에쿠스(EQUUS)가 축적해 온 위상을 존중한다는 의미의 'EQ'와 제네시스 브랜드 최상위 라인업을 의미하는 숫자 '9' 등이 차량 모델명으로 활용됐다. 기존 2세대 제네시스 모델은 내년께 상품성 개선 모델의 출시에 맞춰 'G80'로 이름을 바꿔 달게 된다.

현대차는 오는 2020년까지 제네시스 브랜드의 라인업을 중형 럭셔리 세단과 대형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을 추가해 총 6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