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트업, 몸값 가장 비싼 곳은?

역시 샤오미가 으뜸…메이투안 등도 관심

인터넷입력 :2015/11/04 13:51

"중국 스타트업 중 가장 몸값이 비싼 곳은 어디일까?"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스타트업은 차량 공유 앱으로 유명한 우버다. 우버는 최근 자금 모금 과정에서 510억 달러(약 59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비상장기업이 됐다.

하지만 우버도 안심할 수는 없다. 수많은 중국 스타트업들이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스타트업들의 몸값이 치솟는 데는 거대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영향이 적지 않았다. 두 회사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중국 스타트업의 가치를 급격하게 올리고 있다. 그들이 투자하는 스타트업 중의 많은 곳은 소위 ‘유니콘’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스타트업들과 성격이 유사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3일(현지시각) 중국에서 가장 몸값이 높고 힘 있는 스타트업들을 모아서 소개했다.

1. 샤오미 (기업가치 : 460억달러)

샤오미 로고

'좁쌀'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는 샤오미는 몸값만은 좁쌀과 거리가 멀다. 우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경쟁사 화웨이가 시장에서 급속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열렬하고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 샤오미는 현재 중국 이외의 시장으로 스마트폰 판매를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아프리카, 인도, 브라질 등의 신흥시장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다.

2. 메이투안-디엔핑 (기업가치 : 200억달러 추정, 펀딩 규모 : 최소 25억 1천달러)

지난 10월 초에 중국 소셜커머스 시장에 대규모의 합병 소식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소셜커머스 회사인 메이투안과 맛집 평가 서비스 디엔핑이다.

맛집 평가 사이트 디엔핑닷컴

상반기 약 770억 위안 규모로 추산되는 중국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메이투안은 51.9%, 다중디엔핑은 29.5%의 점유율을 기록해 합병을 통해 총 81.4%를 차지하게 됐다. 11월 초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거대기업 텐센트가 이 회사에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회사 가치는 2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3. 디디콰이디 (기업가치 : 165억 달러, 전체 펀딩 규모 : 40억)

차량 공유 앱 콰이디다처 웹사이트 캡처

중국에서 잘 나가는 차량 공유 앱 디디콰이디는 지난 2월 중국 1, 2위를 달리던 탭시앱 알리바바의 ‘콰이디다처’와 텐센트의 ‘디디다처우버’가 합병해 탄생한 업체다. 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시장을 확대하려는 우버를 견제할 수 있게 되었다.

디디콰이디는 올해 초 미국 2위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리프트(Lyft)에 1억 달러를 투자하고 최근 고객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등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4. 루팩스 (기업가치 : 100억 달러, 전체 펀딩 규모 4억9천500만 달러)

루팩스 웹사이트

루팩스는 중국의 대표 P2P 대출 서비스다. P2P 대출 서비스란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대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이자율로 돈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미국에는 핀테크 열풍을 타고 렌딩클럽, 프로스퍼 와 같은 업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에도 현재 1천500개 이상의 P2P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이제 4년차 인 루팩스는 이들 중 가장 큰 업체로 손꼽힌다. 루팩스는 지난 7월 1천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초 기업 가치가 100억 달러로 매겨졌다.

5. 중안 온라인 (기업가치 80억 달러, 전체 펀딩 규모 9억3천4백만 달러)

중국의 온라인 보험 회사인 중안은 텐센트, 알리바바가 공동 투자한 회사로 잘 알려진 회사다. 최근의 투자유치 과정에서는 100억 달러를 웃도는 기업가치를 기록해 중국 온라인 보험 산업을 이끄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6. DJI 이노베이션 (기업가치 : 80억 달러, 전체 펀딩 규모 1억 달러)

DJI 드론 (사진=씨넷)

DJI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드론 제조사다. 작년에 DJI는 40만개 이상의 드론을 판매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DJI는 초기에 벤처캐피탈 리스트로부터 3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 5월에 DJI는 7천 5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7. 판커 (기업가치 : 30억 달러, 전체 펀딩 규모 5억 2천200만 달러)

판커 웹사이트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판커는 중국에서 인기 있는 젊은 층 위주의 의류 업체다. 판커의 특징은 온라인으로만 옷을 판매한다는 점이다. 한 때 잘 나가던 이 업체는 2011년에 기업공개(IPO)를 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중국의 전자상거래 붐이 꺼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8. 어러머 (기업가치 30억 달러, 전체 펀딩 규모 10억9천만 달러)

미국에서는 이미 음식배달 서비스가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중국은 상황이 약간 다르다. 어러머라는 이름의 음식배달 서비스는 출시 후 중국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했다.

우리 말로 “배고프십니까”를 의미하는 어러머는 현재 4천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6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메이투안과 소셜네트워크 바이두의 배달 서비스부문 웨이메이와 경쟁하고 있다.

9. 쿼다이 쇼핑 (기업가치 14억5천 달러, 전체 펀딩 규모 3억6천200만 달러)

쿼다이 웹사이트

텐센트는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를 견제하기 위해 쿼다이에 투자했다. 이 쇼핑앱은 판매자가 그들의 상품을 앱에 등록하면 위챗이나 웨이보에서도 동시에 판매할 수 있고, 구매자는 쿼다이 쇼핑 앱을 통해 직접 구매할 수 있다.

10. 투지아 (기업가치 10억달러, 전체 펀딩 규모 4억 달러)

중국판 에어비앤비라고 불리는 투지아는 중국 숙박공유 서비스다. 에어비앤비는 단지 온라인 예약 서비스만 중개하는 반면, 투지아는 숙박업체의 청결이나 서비스 퀄리티를 검사해 책임을 진다. 규모로 따지면 229억 달러의 가치를 가진 에어비앤비와 비교할 순 없지만, 투자자들은 투지아가 중국 시장에서 큰 성장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관련기사

11. 모구지에 (기업가치 10억 달러, 전체 펀딩 규모 : 2억 달러)

모구지에 웹사이트

관심사에 따라 관련된 사진을 모아주고 추천해 주는 핀터레스트처럼 모구지에는 여성 상품을 카테고리 별로 분류하고 고품질 사진으로 제품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상품 판매자들이 물건을 판매할 수 있게 해주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매 월 3천5백만명의 활성 사용자가 있고, 평균 거래액이 48달러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지난 3월 월스트리트저널은 모구지에가 추가로 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 중이며, 성공 시 기업가치는 20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아직 성사 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