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신차품질조사 첫 1위...기아차 5위

현대·기아차 5개 차종 1위...'랑동' 2년 연속 1위

카테크입력 :2015/11/01 10:45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신차품질조사에서 사상 최초로 1위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30일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15 중국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전체 46개 일반브랜드 가운데 현대차가 1위, 기아차가 5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 모두 최상위권에 진입하는 동시에 총 11개 차급 중 5개 차급에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왼쪽)제이디파워 아태지역 담당 부총재 제프 브로데릭과 현대차 중국법인 북경현대 이병호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기아차)

이번 조사는 중국 주요 57개 도시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판매된 71개 브랜드, 270개 차종을 대상으로 구입 후 2~6개월이 지난 고객들에게 신차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로 나타낸 것이다. 점수가 낮을수록 고객의 품질 만족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이번 조사에서 자사 역대 최고 점수인 70점을 획득, 지난해 6위에서 5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하며 사상 최초로 일반브랜드 부문 1위에 올랐다. 기아차도 94점으로 지난해 7위에서 2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양사 모두 GM(제너럴모터스), 폭스바겐, 토요타, 혼다, 닛산 등 판매 상위권의 주요 업체를 모두 제치며 최고의 품질 기업에 등극했다.

현대·기아차는 11개 차급별 평가에서도 현대차의 ▲베르나(소형) ▲랑동(준중형) ▲밍투(중형) ▲ix25(소형 SUV)와 기아차의 ▲스포티지(중형 SUV) 등 총 5개 차종이 각각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소형차 부문에서는 현대차 베르나가 6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기아차 K2(83점)다. 준중형차 부문에서는 현대차 랑동과 위에둥이 60점, 75점으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밍투(73점)와 ix25(65점)는 각각 중형차와 소형 SUV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스포티지는 79점을 얻어 중형 SUV 부문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총 4개 차종이 차급별 평가에서 1위에 올라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역대 가장 많은 1위 차종을 배출한 업체로 기록됐다. 랑동은 2년 연속 해당 차급 1위에 올라 중국 준중형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준중형차 부문 2년 연속 1위에 오른 '랑동'(사진=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5년 현대차가 197점, 기아차가 265점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10년 만인 올해 70점, 94점을 각각 기록하며 판매 확대에 이어 품질경영을 안착시키며 질적 성장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특히 밍투, ix25, K2 등 현지 맞춤형 신차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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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이번 평가 결과로 최근 판매가 주춤한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중국 신차품질조사 최상위권 달성은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와 저가 경쟁력으로 무장한 현지 업체와의 경쟁 속에서 거둔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 확보와 중국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최적화된 전용 모델 투입으로 중국 고객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