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성장 발판…O2O·결제·영상 '폭풍성장'

라인 3분기 매출, 전년 동기 比 35.4%↑

인터넷입력 :2015/10/29 11:40

네이버가 ‘라인’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영역에서 공세에 나선다. 특히 최근 떠오르는 동영상 콘텐츠와 이용자 결제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라인 게임도 신작 출시와, 장르 다변화 등으로 수익 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29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 3분기 동안 지식정보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 강화에 주력해 왔다고 밝혔다. 지식인 PC 웹 개편을 통해 편의성과 사용성을 높였고, 지역검색의 모바일 최적화에도 힘썼다.

이어 O2O 쇼핑 서비스인 ‘쇼핑윈도’에도 많은 투자와 지원을 통해 2천700개 오프라인 매장을 입점시켰고, 20만개 상품이 등록되는 성과를 거뒀다. 쇼핑윈도는 지난 8월 이후 두 달 연속 월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9월 총 거래 규모는 지난달 대비 53% 증가했고, 월 1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소상공인도 8명에 이른다.

네이버의 원스톱 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역시 서비스 출시 첫 달에 월 거래액 1천억원을 돌파했다. 또한 서비스 100일 만에 결제 건수 3천만, 가맹점 6천200개에 달하는 기록을 세우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프랜차이즈를 확대해 이용자들의 결제 편의성을 계속 높여나간다는 구상이다.

네이버의 동영상에 대한 광폭 행보도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회사는 TV캐스트를 통해 드라마와 예능 뿐 아니라 방송 제작사와의 제휴로 다양한 웹 콘텐츠를 확대해 나갔다. 이로 인해 인당 체류 시간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인 ‘브이’는 500만 다운로드, 해외 사용자가 60%에 달하는 등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만 이용자가 100만에 달한다. 브이는 현재 67개 스타 채널이 개설돼 있으며 올 12월 뷰티 창작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베트남 인기 스타 10여명의 참가도 계획돼 있다.

네이버는 웹툰 서비스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저우 만화축제에서는 5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의 만화 공모전에는 1천500편이 넘는 작품이 응모됐다. 회사는 웹툰 작가들의 해외 진출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라인과 연계된 다양한 패밀리 앱 개선에도 힘써 모바일 플랫폼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카메라 앱 B612가 서비스 1년2개월 만에 다운로드 1억 건, 월간 활동자 수 5천만을 기록했으며 구인 정보 앱 라인 바이트에는 10만 건의 구인 정보가 올라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회사는 라인뉴스, 라인망가(만화) 등 사용자와의 접점을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네이버는 라인 신작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고, 장르의 다변화를 비롯해 중국 유력 게임사와의 합작 법인을 통해 아시아에서 통할 수 있는 신규 게임 개발에도 나선다.

네이버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는 “O2O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기존 서비스의 점검과 새로운 서비스 검토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며 “음식 배달 라인와우는 서비스를 종료하고, 새롭게 시작한 음식 예약 서비스 라인예약은 예약점포수를 현재 약 2만개에서 5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O2O 전략에 관해서는 “쇼핑윈도 강화를 통해 오프라인의 판로 확대를 꾀하고 있다”면서 “네이버페이 서비스 강화로 구매 전환율을 확대함은 물론, 네이버페이를 네이버지도, 예약 서비스 등과 연계해 사용 범위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인 게임에 대해서는 “라인 버블2가 신규게임으로 매출 호조를 보였고, 원피스가 대만에서 인기를 끌었다”며 “3분기에는 7개 신규 게임이 출시됐는데, 4분기에도 10개 이상의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출시된 윈드소울이나 브라운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는 장르적으로 RPG 등 하드코어도 늘려갈 예정”이라면서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룽투게임과 조인트벤처도 설립해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한 게임을 제작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3분기 실적은 매출 8천397억원, 영업이익 1천995억원, 순이익 1천168억원으로 호조를 보였다.

관련기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전분기 대비 7.5% 증가한 결과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6%, 이전 분기에 비해 19.4% 상승한 수치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전분기 각각 24.0%, 5.8% 감소했다.

라인주식회사(네이버의 자회사)의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4%, 전분기 대비 16.1% 증가한 322억엔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