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테슬라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WSJ 보도...한·일 전기차 배터리 시장 판도 변화 전망

카테크입력 :2015/10/28 17:58    수정: 2015/10/28 18:01

송주영 기자

LG화학이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그동안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는 전량 일본 파나소닉이 공급해왔다. LG화학이 테슬라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판도 변화가 전망된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가 LG화학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첫번째 전기차 로드스터 교체형 배터리를 LG화확으로부터 조달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올해 초 2만9천달러(3천295만원)에 배터리를 포함해 로드스터 성능 개선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LG화학은 이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성능 개선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한번 충전으로 400마일(643킬로미터)을 갈 수 있어 기존 제품 대비 효율이 35% 향상된다.

LG화학이 테슬라 로드스터 교체형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테슬라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그동안 일본 파나소닉이 전량 공급했다. 파나소닉은 50억달러(5조6천550억원)를 투자해 테슬라와 공동으로 전기차형 배터리를 개발해 새로 공장도 지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힘입어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에 올랐다. 차량 한대당 7천개 이상 전지를 사용하는 테슬라는 다른 전기차 업체에 비해 월등히 많은 전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거래선 숫자로는 업계 최다 수준을 자랑하지만 파나소닉에 밀려 출하량 1위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1위 업체는 아니지만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13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리서치가 발표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기업 평가에서 주요 업체들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ESS 배터리 제조업체 경쟁력 평가에서 2013년에 이어 올해 1위를 차지하는 등 중대형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LG화학이 고품질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제너럴모터스 쉐보레 볼트에도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쉐보레 볼트는 한번 충전으로 200마일을 주행할 수 있어 닛산 리프와 비교해 2배 가량 배터리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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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이외에도 포드, 아우디, 르노, 닛산 등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닛산-르노 최고경영자 카를로스 곤은 LG화학 배터리셀이 최고라며 향후 출시할 전기차에 적용을 검토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LG화학은 이외에도 현대·기아차, 볼보, 다임러, 중국 상해기차, 장성기차, 제일기차 등 20여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