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로 쇼핑 금액 늘어…보안 우려는 여전

40~50대 女, 간편결제로 쇼핑 금액, 빈도 높아져

인터넷입력 :2015/10/22 18:16

카카오페이, 페이나우, 케이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경험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개인정보 보안 우려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경험자 중 절반 이상은 모바일 쇼핑 비용이 이전보다 늘었다고 답했다.

오픈서베이(대표 김동호)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리테일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한 '간편결제 서비스 리포트'를 22일 발간했다.

본 리포트는 최근 3개월 이내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 경험이 있는 전국 20~54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전 결제 방식에 대한 인식, 간편결제 서비스 인지도와 사용률, 그리고 쇼핑행태 변화 등을 분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의 78%가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 결제 시 불편함을 경험했다. 이 중 60%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모바일 쇼핑앱으로 혹은 모바일 쇼핑앱에서 오프라인 매장방문으로 아예 구매 채널을 바꾸는 경우도 있었다.

불편함을 경험한 소비자의 43.1%는 해당 상품 구매 자체를 포기한 적이 있다고 밝혀 결제방식의 개선은 전자상거래 시장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간편결제 활용도에 있어서는 한 번 이상 사용해본 사람이 응답자의 64.8%에 달했고, 사용 이후의 변화에 있어서는 전반적인 경험이 편리해졌다는 응답이 79.6%에 육박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모바일 쇼핑 금액(54.9%)과 빈도(58.0%)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추이는 특히 40~50대 여성으로부터 강하게 나타났다.

한편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 경험자 열 명 중 세 명(34.2%)은 간편결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사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유로는 '개인정보 보안이 우려돼서(63.7%)', '기존 결제 방식이 익숙해서(55.6%)'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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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서비스 브랜드 별 이용 이유에 있어서는 ▲결제방법 자체가 편리해서(카카오페이 > 뱅크월렛 카카오 > 네이버 페이) ▲평소 이용하는/이용하려는 쇼핑몰의 결제를 지원해서(페이핀 > 시럽페이 > 네이버 페이) ▲할인, 경품 이벤트 등의 혜택이 좋아서(케이페이 > 페이코 > 시럽페이) 등 서비스 브랜드별로 장단점이 나눠져 인식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동호 오픈서베이 대표는 “그간 간편결제 서비스는 금전적인 혜택과 파격적인 이벤트를 중심으로 저변을 넓혀왔는데 이제 인지도는 충분히 높아졌다”며 “이제는 소비자 의견에 집중해서 서비스 로열티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수립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