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폰 살까?...스마트폰 가을 대전

아이폰6S 출시 D-2, 삼성·LG에 중국폰까지 가세

홈&모바일입력 :2015/10/21 18:16    수정: 2015/10/21 20:20

정현정 기자

10월 막이 오른 스마트폰 가을 대전(大戰)이 오는 23일 애플 아이폰6S 공식 출시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올 가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보급형 제품까지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한층 넓어졌다. 또 각 제조사마다 파격적인 출고가 인하와 색상 마케팅으로 경쟁에 나섰다.

갤럭시노트5 조기 출시로 일찌감치 선공에 나선 삼성전자는 실버 티타늄과 핑크 골드 색상을 추가로 출시하며 아이폰6S를 정조준했고, LG전자는 슈퍼 프리미엄폰 V10과 안드로이드6.0 마시멜로 레퍼런스폰 넥서스5X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여기에 지난해 아이폰 열풍을 몰고 온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 출시를 앞두고 있고, 레노버와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들까지 보급형 제품으로 경쟁에 불을 붙인 상황이다.

애플은 오는 23일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예약판매에서 사전 예약 개시 수 분 만에 1차 예약가입분이 모두 마감되는 등 초기 반응이 뜨거운 상태다.

아이폰 신제품은 환율 영향 등으로 국내 출고가가 7만원 가량 올랐다. 자급제 기준 가격은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가 각각 ▲16GB 92만원 ▲64GB 106만원 ▲128GB 120만원과 ▲16GB 106만원 ▲64GB 120만원 ▲128GB 134만원으로 이제 출시일 통신사 출고가와 지원금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아이폰6S 시리즈는 전체적인 디자인과 사양이 전작과 유사하지만 터치 압력을 3단계로 구분해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3D 터치’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또 기존 실버,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외에 핑크색에 가까운 로드골드 색상이 추가되면서 이미 1차 출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 핑크 골드 색상 (사진=삼성전자)

지난 8월 일찌감치 신제품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아이폰에 맞서 새로운 색상의 갤럭시노트5로 대응에 나섰다. 기존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에 이어 15일 실버 티타늄 색상을, 23일에는 핑크골드 색상을 추가로 선보인다. 하루 1만대 수준의 판매가 이뤄지며 성공적인 출시가 이뤄진 갤럭시노트5의 판매 상승 가도를 신규 색상 라인업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공개 직후부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실버 티타늄 색상은 견고하게 빛나는 메탈 바디를 통해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핑크 골드 컬러는 명품 액세서리를 손에 쥔 것처럼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특히 핑크 골드 출시가 예정된 23일은 아이폰6S 국내 출시일로 애플을 정면 겨냥했다. 갤럭시노트5 핑크 골드는 64GB 단일 용량으로 가격은 96만5천800원이다.

LG전자는 지난 8일부터 전략 스마트폰 V10 판매에 돌입한 상태다. V10은 세계 최초로 전면 듀얼 카메라와 세컨드 스크린을 적용한 제품으로 높은 사양에도 불구하고 79만9천700원이라는 파격적인 출고가로 상반기 출시된 G4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스마트폰 가을 대전의 특징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보급형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이다. 특히 그동안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려졌던 국내 시장에 지난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면서 중국 제조사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PC 제조사이자 세계 4위 스마트폰 생산기업인 레노버는 6.8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팹플러스'를 앞세워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팹플러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으로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멀티미디어 활용도를 크게 높이면서 본체를 전부 금속으로 감싼 메탈 유니바디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이다.

큰 화면 크기에도 7.6mm 초박형 두께를 구현해 그립감을 살렸다. 여기에 이동통신사를 통하지 않은 자급제 폰으로 39만9천원이라는 전략적인 가격도 채택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전략 신제품 사양 비교

레노버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일반적인 4~5인치대 스마트폰이 아닌 6.8인치 패블릿 제품 출시를 결정한 것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카테고리의 '틈새' 제품으로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이 작용했다. 레노버는 걸그룹 EXID의 하니를 전속모델로 공격적인 '하니폰' 마케팅을 예고한 상태다.

관련기사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도 구글과 합작한 넥서스6P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32GB 기준 출고가가 67만원으로 프리미엄에 가깝지만 넥서스 시리즈 중 최초로 풀메탈 유니바디 디자인을 채택하고 7.3mm 초박형 두께에 다이아몬드 커팅 공법으로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 넥서스6P는 몇 주 안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는 알루미늄과 그래파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LG전자는 V10과 함께 구글과 함께 만든 레퍼런스폰 넥서스5X로 보급형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넥서스5X는 5.2인치 크기에 136g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면서 배터리 용량을 넥서스5 보다 20% 증가한 2700mAh로 키웠다. 지난 20일 국내에 출시된 넥서스5X의 가격은 구글스토어 기준으로 16GB 모델이 50만9천원, 32GB 모델은 56만9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