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빅데이터 활용해 '맞춤쇼핑' 제공

“일상-쇼핑, 온라인-오프라인 경계 허물 것”

인터넷입력 :2015/10/20 18:08    수정: 2015/10/21 07:56

네이버(대표 김상헌)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쇼핑 검색 서비스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분 없는 ‘쇼핑, 그 이상의 서비스’를 구현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네이버는 20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쇼핑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성숙 서비스총괄이사를 중심으로 김광현 검색연구센터장, 이윤숙 커머스콘텐츠 센터장, 최진우 페이셀장 등이 참석해 네이버 쇼핑의 그간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빅데이터 활용, 쇼핑 패턴에 맞는 검색결과 제공

네이버 한성숙 서비스총괄이사

네이버는 올 한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검색 키워드에 따라 쇼핑 패턴에 맞춘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우선 지난 8월 패션, 잡화 키워드에는 디자인과 이미지를 두루 둘러볼 수 있도록 '트렌드뷰'를, 전자 제품이나 생필품에는 상세 스펙, 브랜드, 가격 등 상품을 꼼꼼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가이드뷰'를 적용했다.

또한 성별, 나이대별 클릭, 구매 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별로 인기 상태를 표시해 주는 '쇼핑 데모그라피'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10대가 많이 구매한 상품입니다' 등의 정보를 노출,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구매 패턴을 제공했다.

■검색 빅데이터 기술, 쇼핑 전 단계로 확대 적용

네이버는 내년도에는 개인의 클릭, 구매 패턴, 최근 검색어 등을 활용한 빅데이터 기술을 쇼핑 검색, 네이버홈 각 주제판, 결제 단계 등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개인별로 맞춤화된 쇼핑 검색 결과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가령 '가을 부츠', '가을 가디건' 등 최근 쇼핑 키워드를 많이 입력하고 관련 콘텐츠를 클릭한 20대 싱글 이용자에게는 스타일과 관련된 이슈 상품을, 고가의 브랜드 상품 구매가 빈번한 30대 남자 이용자에게는 그에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식이다.

또 “마지막으로 보셨을 때보다 더 저렴합니다”, “재구매하신 상품입니다” 등 개인별로 주 결제 정보나 보유한 카드 정보에 따라 유용한 팁을 주는 맞춤화된 메시지도 쇼핑 검색 결과에 함께 노출할 예정이다.

이 밖에 PC에서 보던 검색 결과를 모바일에서 이어볼 수 있도록 하고, 이미지만으로 상품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네이버는 사용자의 클릭, 구매 히스토리 등의 분석을 통해 사용자의 쇼핑 의도와 취향을 분석하는 'UPA'(User's Preference Analysis)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도 개발 중이다.

■전문적인 정보로 쇼핑 콘텐츠 가치 부여

쇼핑윈도

네이버는 올해 ▲쇼핑-스타일윈도 ▲리빙푸드-리빙윈도 ▲패션뷰티-뷰티윈도 등 네이버홈 각 주제판과 쇼핑윈도 전문관을 보다 긴밀하게 연계하고 전문관 라인업을 확대해 왔다.

그 결과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주축이 된 O2O쇼핑 플랫폼인 쇼핑윈도(구 샵윈도)는 지난 8월 이후 두 달 연속 월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9월 총 거래 규모는 지난달 대비 53% 증가했고, 월 1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소상공인도 8명에 이른다.

삼청동, 홍대, 이태원에 위치한 로드샵부터 백화점까지 오프라인 상품들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샵 매니저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네이버 톡톡'을 통해 실제 매장에서 쇼핑하는 것처럼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쇼핑윈도는 ▲백화점 ▲아울렛 ▲스타일윈도 ▲리빙윈도 ▲프레시윈도에 이어 ▲뷰티윈도 ▲키즈윈도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달 내로는 편의점의 다양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편의점윈도'를 신설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향후 모바일홈 주제판과 전문관 매칭 라인업 확대를 통해 이용자의 다양하고 세분화된 관심사에 더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주제판의 콘텐츠가 검색과 쇼핑으로 바로 연결되는 흐름을 구현할 예정이다.

■네이버톡톡, 블로그, 지도 등 서비스 전 분야로 확대

네이버 톡톡

네이버는 올해 쇼핑 검색을 통해 구매를 원하는 상품을 찾은 이용자가 결제 단계까지 끊김 없는 모바일 쇼핑을 경험할 수 있도록 검색과 구매 사이에 채팅, 결제 등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했다.

판매자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가벼운 채팅 기능인 '네이버 톡톡'과, 간편한 결제를 돕는 '네이버페이'가 대표적이다.

별도의 친구 신청과 앱 설치 없이도 판매자와 가볍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네이버 톡톡은 지난 9월 정식 버전 출시 후 지난 한 달간 50만 명이 참여해 약 218만 개의 채팅 메시지가 발생했다.

이용자의 궁금증이 실시간으로 해소되고, 판매자와 이용자 간 신뢰가 쌓이면서 구매 전환율이 80%에 육박하는 매장들이 늘고 있다. 네이버는 향후 블로그,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로 네이버 톡톡을 확대해 서비스별로 실시간의 가치를 부여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사용처 연계와 빅데이터 활용

네이버페이

지난 6월 출시된 네이버페이는 서비스 첫 달 월 거래액 1천억을 돌파하고,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후 100일 동안 총 결제 건수는 3천만 건을 돌파했으며, 네이버페이로 결제 가능한 가맹점은 6만2천 개를 넘어섰다.

네이버페이는 카드 간편결제뿐 아니라 계좌 간편결제와 개인 간 송금, 포인트 적립과 충전 등 이용자와 판매자들이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담았다. 또한 번거로운 회원가입 절차 없이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전 가맹점에서 간편하게 구매를 진행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로 진행된 결제, 구매, 배송 내역과 포인트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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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향후 페이 서비스의 기능 업그레이드는 물론, 일상 속에서 네이버페이를 더 자주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사용처 연계를 추진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 카드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성숙 서비스총괄이사는 “올해는 검색에서 결제까지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모바일 이용자들의 쇼핑 흐름을 이어주는 것에 집중한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네이버라는 플랫폼을 넘어 이용자의 일상과 쇼핑,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경계 없이 하나의 경험으로 통합되는 생활 쇼핑 플랫폼을 지향점으로 다양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