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로폼 100분의 1' 초경량 금속 나왔다

보잉, 최첨단 소재 개발…소재 99%가 공기

과학입력 :2015/10/13 11:25    수정: 2015/10/14 18:30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이 깃털처럼 날리는 세계 최경량 금속을 개발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2일(현지시각) 보잉이 '미세 금속 격자'라는 최첨단 금속소재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잉은 이날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금속 모양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 금속 소재는 무게가 스티로폼의 100분의 1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금속으로 알려졌다. 깃털처럼 가벼워 사람 어깨에서 이 소재를 떨어뜨리면 바닥에 떨어지기 까지 약 10초가 걸린다.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금속 (사진=유튜브 캡쳐)

'미세 금속 격자(Ultralight metallic microlattice)'는 또 소재의 99%가 공기로 구성돼 있다. 속이 비어있는 얇은 튜브로 만들어져 있고, 이 안에는 공기가 가득 차 있다. 이 튜브를 격자무늬로 연결해 만들어졌다. 이 튜브의 굵기는 사람 머리카락의 1000분의 1 정도다.

얇고 가볍지만 금속인 만큼 단단하다. 이 소재로 달걀을 감싼 다음 건물 25층 높이에서 떨어뜨린 결과, 달걀이 깨지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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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쳐

이 소재는 향후 비행기 내부의 사이드 패널이나 승객 위의 짐칸, 통로 등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럴 경우 비행기 무게를 극적으로 줄일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 소재는 지난 2011년 11월 공개돼 미국의 파퓰러 메카닉스지가 꼽은 세계를 바꾸는 10가지 혁신 기술 중 하나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