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스마트폰 사업 철수 가능성도 시사

컴퓨팅입력 :2015/10/12 08:53    수정: 2015/10/12 09:01

황치규 기자

한때 스마트폰 시장을 호령했지만 지금은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기세에 눌려 마이너 회사로 전락한 블랙베리가 내년에 스마트폰 사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철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쳐 주목된다.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코드 모바일 컨퍼런스에 참석, "1년에 5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팔아야 수익성이 있다"면서 그럴지 않을 경우 다른 방안을 생각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말한 건 아나지만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사업을 포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 외신들의 평가다. 블랙베리의 최근 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이 회사 스마트폰 판매량은 80만대였다. 현재 시점에서 블랙베리가 1년에 500만대 이상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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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의 첫 안드로이드폰 '프리브'

블랙베리는 올해 선보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프리브'에 승부를 건 듯 하다. 프리브는 블랙베리 BB10 운영체제가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블랙베리 고유의 보안 기술이 투입된다. 프리브는 블랙베리 전통의 물리 키보드를 탑재했다. 기기 앞면을 위로, 뒷면을 아래로 미끄러뜨리면 화면 밑으로 자판이 튀어나오는 전형적인 슬라이딩 키보드 구조다.

존 첸 CEO 체제가 등장한 이후 블랙베리는 사업 구조를 자사 기기 관리 시스템인 BES12 중심으로 재편해왔다. BES12는 기업과 정부 고객들이 내부 내트워크에서 블랙베리 기기 외에 안드로이드, 애플 iOS,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기반 기기들도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