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성상납 의혹, ‘아고라’ 서명운동

“사법 기관 나서 진실 공개돼야”

인터넷입력 :2015/10/11 11:11    수정: 2015/10/11 18:49

아프리카TV 인기 BJ ‘성상납 의혹’이 확산되면서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 운동이 시작됐다.

지난 9일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는 ‘아프리카TV 여성 성폭행, 성상납 사건 묻히지 않게 막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이슈청원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아직 등록된 시점이 얼마 되지 않아 60여명 정도만 서명에 참여한 상태지만, 사안의 중요성과 관심 탓에 ‘베스트’ 게시물로 소개되고 있다.

이번 아프리카TV 성상납 이슈청원이 시작된 배경은 지난 5일 새벽 한 인기 BJ가 자신의 여자친구 등 여려 명의 여성을 성상납 했다는 폭로를 해서다. BJ A씨는 방송에서 아프리카TV의 ‘베스트BJ’가 되기 위한 목적으로 평소 알고 지낸 BJ B씨를 통해 제3자에게 성상납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 같은 사건이 알려지자 회사 측은 당시 방송을 ‘타인에 대한 비방’을 이유로 중단 시켰고, 성상납을 폭로한 BJ 아프리카TV 이용도 차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같은 의혹에도 회사 측의 미온적인 반응이다. 성상납 폭로 초기 때만 해도 방송에서 실명이 언급되지 않아 진상조사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아프리카TV는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는 입장을 내놔 논란을 키웠다. 그럼에도 일주일 가까이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조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고라에 이슈청원 글을 올린 게시자는 “현실적으로 아프리카TV 내에서 자체 파악은 너무 폐쇄적이어서 사실상 성폭행, 성상납에 대해 진실을 밝히기에는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공중파 뉴스와 사법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진실이 대중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또 그는 “개인적으로 예전에 연예계에서 나온 안타까웠던 장자연 사건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예전과 달리 인터넷 방송 BJ들도 인기와 인지도를 가지면서 사회적으로 반 공인이다”고 말해 문제가 드러날 경우 사회적 책임과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해당 이슈청원 목표는 1천 명이며, 게시물에는 그 동안 일어난 아프리카TV 성상납 의혹 관련 일지와 내용이 상세히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