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차이나모바일, 제4이통 참여?

코리아텔넷 컨소시엄 협의 중…다음주 결정

방송/통신입력 :2015/10/07 18:34    수정: 2015/10/08 07:48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중국의 차이나모바일이 ‘제4이동통신’을 발판으로 국내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동안 제4이동통신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던 케이블사업자들이 한 발 물러선 가운데, 해외 통신사들이 국내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이어서 향후 그 결과에 촉각이 모아진다.

7일 제4이동통신 사업을 준비 중인 코리아텔넷(KTNET) 컨소시엄에 따르면, 외국자본의 기간통신사 지분 확보 이내의 범위에서 일본의 소프트뱅크, 중국의 차이나모바일과 제4이통 주주참여를 협의 중이며 내주께 최종 결정이 날 전망이다.

로밍 주파수 네트워크

코리아텔넷 관계자는 “현재 비밀유지협약을 맺고 긴밀히 협의 중에 있으며 다음 주 중에는 결정이 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국내 대기업 2~3곳이 주요주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협의를 끝낸 상태이고 이에 따라 최종적인 주주구성도 곧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프트뱅크, 차이나모바일, 대기업을 제외하더라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IoT 등에 특화된 기술과 비즈니스모델을 갖춘 중소기업과 상생협약을 맺고 사업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와 차이나모바일의 국내 진출이 확정되면 국내 통신시장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해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가입자 규모로는 일본 내 2위 사업자지만 순익부분에서는 1위 사업자인 NTT도코모를 넘어선 통신서비스 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특히, 미국 내 3위 사업자인 스프린트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통신사업 확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쿠팡에 1조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 시장에도 관심이 높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8월말 기준으로 8억2천만명, TDD-LTE 가입자만 2억2천920만명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통신사다.

한 업계 전문가는 “중국 현지의 내부 규제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 국내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국내 통신사들과 5G 주도권 경쟁을 하고 있는 것도 고려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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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리아텔넷 컨소시엄은 월 2만원대 중반의 요금에 음성·문자·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요금제와 무제한 요금제 외에도 소프트뱅크와 차이나모바일의 참여가 확정되면 이들과 연계해 한?중?일을 TDD-LTE 벨트로 묶는 글로벌 프리 로밍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리아텔넷 관계자는 “통신이용 패턴이 데이터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가 직접 요금제를 설계하거나 최적화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요금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월 5만원대 중반에 속도 제한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하거나 소비자 스스로 무제한 요금제를 설계하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