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영국 인공지능 개발사 인수

컴퓨팅입력 :2015/10/03 11:06    수정: 2015/10/04 15:02

애플이 과거 자사의 시리를 장난감이라고 비하했던 영국 인공지능(AI) 전문회사를 인수했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AI기술 전문회사 보컬(VocalIQ)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와 관련된 자세한 거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보컬IQ는 지난 3월 애플의 시리를 가리켜 장난감 수준이라 평가절하했던 회사다.

보컬IQ는 당시 회사블로그에서 “모든 주요 기술회사가 시리, 구글나우, 코타나, 알렉사 같은 서비스 구축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는다”며 “각각 엄청난 것을 약속하며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소비자의 기대에 못미친다”고 적었다.

이어 “시리 같은 몇몇은 오직 장난감으로 사용되다 끝난다”고 덧붙였다.

보컬IQ는 2011년 영국 캠브리지대학교의 다이얼로그시스템그룹에서 떨어져 나와 창업된 회사다. 창업자들은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로 마이크 린치의 아마데우스캐피탈파트너스와 파크워크에서 75만유로를 투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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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보컬IQ 인수를 처음 보도했던 비즈니스위클리는 애플과 보컬IQ에게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작년말 애플은 영국 캠브리지의 90 힐스로드에 새로 R&D센터 공간을 매입했다. 현재 절반정도 사무공간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컬IQ 인력이 90 힐스로드의 R&D센터에 입주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 서비스 강화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최근 애플TV로 시리의 적용분야를 넓히며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비서를 차세대 UX로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