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中 서버 업체 인스퍼와 기술 제휴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용 카드

컴퓨팅입력 :2015/09/24 12:00    수정: 2015/09/24 16:28

황치규 기자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업체와의 제휴라는 카드를 뽑아들었다. 시스코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미에 맞춰 중국 서버 업체인 인스퍼와 제휴를 맺고 현지 하드웨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스퍼는 시스코 장비를 재판매하는 것은 물론 시스코와의 하드웨어 공동 개발에도 참여하게 된다. 시스코는 지난 6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행보는 중국 투자 전략의 첫 단계다.

척 로빈스 시스코 CEO.

미국 NSA가 시스코 몰래 이 회사 라우터 제품 수출 과정에 백도어 장비를 심었다는 에드워드 스노든 폭로 이후 시스코는 중국 사업에서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도 중국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다.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시스코 사업에서 중국 시장이 갖는 비중은 3% 정도"라며 "향후 세계 두번째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에서 큰 폭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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