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돌풍…첫 달 거래액 350억원

150만건 거래…60%가 갤노트5로 결제

홈&모바일입력 :2015/09/24 09:45    수정: 2015/09/24 15:57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범용성과 사용편의성을 강점으로 출시 초반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서비스 개시 이후 한 달 동안 삼성페이를 이용한 총 거래금액은 35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총 거래건수도 150만건을 돌파했다.

전체 거래의 60% 정도는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신제품 갤럭시노트5를 통해 이뤄졌다. 현재 삼성페이 서비스는 갤럭시S6 시리즈(갤럭시S6·갤럭시S6 엣지·갤럭시S6 엣지 플러스)와 갤럭시노트5 등 총 4종의 스마트폰만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거래량 증가와 함께 출시 한 달 동안 동안 약 36%의 액티브유저를 확보했다. 특히 전체 사용자의 10%는 삼성페이를 매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페이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당초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면서 "모바일 결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삼성페이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갤럭시노트5로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해 결제하는 장면 (사진=삼성전자)

삼성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이라는 독자 기술을 통해 추가적인 설비 없이 기존 카드 단말기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지금까지 나온 모바일 결제 서비스 대부분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으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대비된다. 또 처음 카드를 등록하면 화면을 끌어올리는 동작 만으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는 편의성도 강점이다.

이러한 범용성과 사용편의성을 바탕으로 삼성페이 서비스는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출시 이후 하루 평균 가입자가 2만5천명씩 늘고 있다. 출시 2주 만에 하루 평균 결제액도 7억5천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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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에서는 일부 IC 리더기에서도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삼성카드를 통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과 제휴를 통해 ATM 현금출금 서비스도 가능하다. 멤버십 카드 적립과 할인 기능도 곧 추가될 예정이다.

삼성페이 서비스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영국과 스페인, 중국에서도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내달 2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 기어S2에서는 NFC 방식을 이용한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