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ICT 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 선도"

통신 130년 미래비전 발표…향후 5년 13조 투자

방송/통신입력 :2015/09/23 10:30    수정: 2015/09/23 10:49

“130년 대한민국 통신의 역사는 KT의 역사이고, 세계적인 ICT 강국이 된 배경에는 KT가 있었다, 산업간 경계도 국경도 무너지는 혁명적 변화의 시기를 맞아 ICT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130년을 이끌어 가겠다”

황창규 KT 회장은 23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미래 비전을 이같이 제시했다.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ICT와 산업간 융합에 주목하고 있는 시점에서 KT가 미래 시장개척을 위해 선도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황창규 회장은 “1차 산업혁명에서 증기기관, 2차 전기, 3차 컴퓨터가 그랬던 것처럼 강력한 네트워크에 기반한 ICT의 융합은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글로벌 선진국에서 추구하는 4차 산업혁명은 ICT와 제조업의 결합으로 촉발되는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회장은 “KT가 추구하는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뿐 아니라 ICT와 산업간 융합으로 모든 산업과 생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우선 ICT를 기반으로 산업과 생활에서 벌어질 혁명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능형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 사회의 핵심 인프라인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최첨단 관제,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이 결합해 이용자들에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미래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융합형 미래성장 사업에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KT는 기가LTE로 1Gbps 속도를 구현한데 이어 내년에는 2Gbps, 2017년에 4Gbps,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20Gbps의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황 회장은 단순히 속도와 용량 뿐만 아니라 지능형 인프라에 주목했다. KT는 이를 위해, 위즈스틱, 기가오피스, 전용 LTE 개발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처음 소개된 ‘위즈 스틱(Wiz Stick)’은 K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네트워크 기반의 ‘휴대형 보안 플랫폼’이다. 파밍 사이트 접속과 웹캠 해킹과 같은 문제를 네트워크 차원에서 원천 차단한다. 지문인식 기능을 활용해 별도의 아이디, 패스워드 없이 통합인증이 가능할 정도로 지능화된 보안 기능을 지원한다. 위즈 스틱은 올해 연말 상용화 예정이다.

기가 오피스는 보안을 위해 별도의 투자가 어려운 기업에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KT의 네트워크 관제, 클라우드 역량이 집약된 기가 오피스는 기업의 시스템 통합관리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기반 지능형 서비스로, 현재 500개 이상의 기업이 사용 중이다.

KT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 맞춤형 모바일 인트라넷 ‘전용 LTE(Private LTE)’는 암호화된 안전문자와 도청이 불가능한 비화통신 기능으로 최고 수준의 보안을 지원한다. 업무용 모드와 개인용 모드가 구분되어 기업의 ‘보안’과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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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LTE’서비스는 이미 현대중공업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포스코도 곧 도입할 예정이다. 대기업뿐 아니라 학교, 산업단지 등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황 회장은 “KT는 위즈 스틱과 같이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2020년 약 10조원의 국내 보안서비스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285조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보안 서비스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