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파격, 리눅스OS도 직접 개발

데이터센터 스위치용 운영체제 ACS 소개

컴퓨팅입력 :2015/09/19 07:39    수정: 2015/09/19 11:09

황치규 기자

사티아 나델라 CEO 체제 출범 이후 윈도중심주의를 버리고 애플과 구글 등 경쟁 플랫폼과의 공존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가 파격적인 장면을 다시 연출했다. 리눅스 기반 크로스 플랫폼 운영체제(OS)를 직접 개발한 것이다.

물론 MS가 레드햇처럼 리눅스 배포판을 시장에 팔려는 건 아니다. 자사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등 내부에서 쓰기 위한 용도로 만들었다. 그럼에도 MS가 리눅스를 직접 개발했다는 사실 자체에 놀랍다는 반응이 많이 나오고 있다.

MS는 17일 블로그를 통해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스위치 같은 네트워크 장비에서 쓸 수 있는 리눅스 기반 크로스 플래폼 운영체제(OS)인 애저 클라우드 스위치(ACS)에 대해 소개했다.

ACS는 스위치 하드웨어가 특정 SW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해체하려는 MS의 전략을 보여주는 것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oftware-defined networking: SDN) OS 개념으로 볼 수 있다. IT미디어인 더레지스터는 이걸 윈도가 아니라 리눅스를 갖고 추진한다는 점 자체를 파격적인 행보로 해석했다. ACS는 데이터센터용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모듈식 운영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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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에 따르면 시장에는 훌륭한 스위치 하드웨어 플랫폼들이 나와 있지만 클라우드와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환경은 다양한 유형의 스위치에서 돌아가는 각양각색의 소프트웨어들을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으로 통합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ACS를 내놓은 것도 이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서다.

ACS는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오픈소스 하드웨어 프로젝트인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에 포함된 SAI(Switch Abstraction Interface) 인터페이스에 기반하고 있다. 2014년 OCP에 가입한 MS는 ACS 코드도 OCP에 기증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