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로봇과 車에 800억원 투자한다

프로젝트 블루 가동…모든 기기에 네이버를!

컴퓨팅입력 :2015/09/14 11:27    수정: 2015/09/14 13:47

네이버가 로보틱스, 스마트홈, 지능형 친환경 자동차, 웰니스 및 피트니스 등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가 결합된 기술 개발에 5년간 1천억원을 투자한다. 생활형 제품, 자동차, 로봇 등 사용자들이 접하는 모든 제품에 네이버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PC에서 모바일로 서비스 전환을 이뤄냈다면 이젠 모바일을 넘어서 어느 디바이스에서나 네이버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 볼륨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에서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술 연구소 네이버랩스를 통해 네이버가 SW와 HW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프로젝트 블루(코드명)를 통해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SW역량을 로보틱스,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 HW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주요 대학 및 국내 강소 기업들과 공동연구, 개발 및 제조에 협력한다.

송창현 CTO는 프로젝트 블루를 “상황에 맞게 더욱 개인화된 건강, 편리, 안전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로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랩스를 통해 그동안 네이버가 축적해온 대규모 데이터에 기반한 딥러닝 등의 응용 기술력과 개발자 역량 등을 생활 속 HW와 융합시켜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커넥티드 플랫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블루에 네이버는 향후 5년에 걸쳐 1천억을 투자한다. 그중 로보틱스에 400억이 투입된다. 한국과 미국 대학과 공동 연구투자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인 데니스 홍 교수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지능형 친환경 자동차(Intelligence green Vehicle) 연구에도 400억을 투자한다. 또 스마트 홈, 웰니스 및 피트니스 분야에 100억 투자하고 국내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나머지 100억은 기업투자에 사용한다. 네이버는 해외 대학 및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위해 미국, 캐나다 등에 네이버 랩스 오피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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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현 CTO에 따르면 프로젝트 블루를 통해 네이버는 로보틱스와 로봇 플랫폼, 전기자동차 대화형 휴먼컴퓨터인터페이스(HCI), 저전력 하이퍼포먼스 컨커런트 컴퓨팅(concurrent Computing), 상황인지, 딥러닝, 홈 프로덕트·자동차·로보틱스 프로덕트를 위한 OS및 클라우드 플랫폼 등 다양한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서비스에 적용시켜 나갈 예정이다.

특히 네이버가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HW부분은 역량 확보를 위해 외부 기업들과의 협력은 물론 관련 인력 채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송CTO는 "(프로젝트 블루에 필요한) 데이터 플랫폼은 SW이기 때문에 네이버가 원래 잘 하던 것이고, HW분야는 다른 업체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HW 플랫폼이 따로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국내외 업체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고 관련해서 인재채용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