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표준화연합 OIC, 첫 정식표준 후보안 공개

컴퓨팅입력 :2015/09/11 17:28

삼성전자와 인텔같은 다국적 IT업체와 한국을 비롯한 각국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대거 참여 중인 국제 사물인터넷(IoT) 기술 표준화 단체에서 최초의 정식 표준 후보안을 내놨다. 해당 규격은 클라우드 환경에 대량 접속되는 IoT 단말기간 효율적인 데이터 상호운용성을 보장하기 위한 표준으로, 그 정식 후보안이 나왔다는 것은 기업들이 실제 제품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만큼 완성도를 갖췄다는 의미다.

오픈인터커넥트컨소시엄(OIC)은 10일(현지시각) 클라우드 네이티브 지원 특성을 포함한 IoT 명세(specification) 1.0 후보안을 대외 공개했다고 밝혔다. (☞링크)

OIC측 설명에 따르면 공개된 IoT 명세 후보안은 IoT용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문서화한 것이다. 개발자들의 선택에 따라 거의 구현이 가능한 완성형(1.0 버전) 규격에 가깝다. 후보안은 지난달부터 60일간의 멤버IP리뷰 단계를 밟고 있으며, 검토 기간은 이달말 마감될 예정이다. 공식사이트에서 지난 4일 작성된 OIC의 IoT 명세 1.0 후보안을 내려받을 수 있다. (☞링크)

마이크 리치몬드 OIC 전무는 "수백만대 모바일 기기와 상호작용 방식을 검토한 IT업계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디자인만이 우리가 기대하는 성공적인 프로젝트에서 IoT기기 수백만대와 인터랙션을 다루는 확장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우리는 이런 점에서 표준 후보안을 개발하게 됐고 이걸 모두에게 검증받을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인터커넥트컨소시엄(OIC) 로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는 IoT 기기 수백만대를 배포한 환경에서 요구되는 비용, 확장성, 신뢰성 측면의 제한을 넘기 위해 동원됐다. 표준 명세에는 코어프레임워크, 스마트홈디바이스, 리소스타입, 보안, 원격액세스 항목이 포함돼 있다. 코어프레임워크는 IoT용 OIC 프로파일 구현을 위한 아키텍처, 인터페이스, 프로토콜, 서비스를 정의한 것이다. 스마트홈디바이스는 OIC 코어 규격과 OIC 스마트홈리소스 규격에 정의된 기능을 사용할 스마트홈 환경에서의 OIC기기 용례를 정의한 것이다. 리소스타입은 스마트홈리소스의 모든 자원 스키마 기반과 여기에 기반해 OIC 디바이스에 노출되는 리소스 세트의 명세다. 보안은 IoT 네트워크 안에서 신뢰성을 보장하는 온보딩 툴을 갖춘 디바이스, 특히 상이한 암호화 기능을 갖춘 여러 기기를 명세화한 것이다. 원격액세스는 XMPP같은 산업표준 프로토콜을 OIC코어프레임워크, 보안, 스마트홈디바이스 규격에 엮어 모든 유형의 OIC IoT 디바이스에 보안상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기술했다.

OIC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접근 개념은 로컬 인프라와 클라우드 환경을 유연하게 통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실현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는 개발자에게 기존 인프라에서 IoT 제품을 성공적으로 확산시킬 경우 아키텍처 수정 없이 확장할 수 있는 유연함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OIC는 지난해 7월 설립 당시 삼성전자, 인텔, 윈드리버, 델, 아트멜, 브로드컴 등 IT업체가 주축이었다. 브로드컴은 곧 탈퇴했지만 지난해 10월 시스코, 맥아피, 미디어텍, 리얼텍, 스마트싱스 등 수십곳의 신규 회원사를 확보했고 올해 마벨, 허니웰, IBM, 내쇼날인스트루먼트 등 기업과 한국, 미국, 중국 등의 대학 연구기관도 대거 영입하는 등 1년남짓 기간에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한국에선 카이스트, 서울대, 숭실대, 성균관대, 국민대, TTA 등이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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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C 참여자들은 이번에 내놓은 IoT 규격 후보안 공개와 수많은 상호운용성 검증을 거친 뒤 올연말까지 최초의 OIC호환 제품을 내놓게 될 전망이다. 리치몬드 전무는 "OIC의 접근방식을 통해 기업들은 광범위한 제품 요건에 대응하는 구현 기술을 자체 보유했든 오픈소스 형태로든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리눅스재단에서 주관하고 OIC에서 후원하는 IoT 기기용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IoTivity'가 IoT 명세와 관련이 있다. (☞링크) IoTivity는 우분투 리눅스, 아두이노, 타이젠 운영체제(OS)를 대상으로 하는 IoT 소프트웨어 개발 프레임워크로, 지난달초 0.9.2 버전이 공개된 상태다. 이 버전은 OIC에서 만든 기술 명세와 가깝게 구현되고 있지만, 완전히 동일하게 개발되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