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시장 커지나…4K TV 제품 확산

中·日 가전 업체 OLED TV 잇따라 선보여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9/09 08:21    수정: 2015/09/09 09:08

송주영 기자

OLED 진영이 IT 기기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업체들은 고해상도 OLED TV를 출시하고 중국업체들은 OLED를 탑재한 신규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완제품 업체들이 LCD 이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OLED 가능성을 꾸준히 타진하고 있는 것이다.

OLED는 백라이트가 없어 LCD보다 더 얇게 구현할 수 있고 자연색에 가까운 색을 표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다만 대형 OLED 패널의 경우 구현이 어렵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해 가격이 비싸다는 게 단점이다. 가격은 OLED 패널을 사용하는 업체가 늘어나면 해결할 수 있다.

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폐막한 IFA2015에서는 파나소닉이 처음으로 4K OLED TV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파나소닉은 4K OLED 커브드 65인치 제품을 선보였다. 뒷면에는 고급 가죽을 덧대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파나소닉이 OLED TV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나소닉은 소니와 공동으로 OLED TV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지만 지난 2013년 말 개발을 중단했다. 파나소닉은 이후에 JOLED를 통해 중소형 OLED 개발에만 전념해 왔다.

파나소닉은 LG디스플레이와 협력을 통해 OLED TV 시장 기회를 다시 한번 모색하고 있다. 파나소닉 TV에는 LG디스플레이 WRGB OLED 패널이 들어갔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파나소닉이 출시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IFA에서 선보였으니 곧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G전자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올레드TV를 파격적으로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LG전자]

중국 TV업체 스카이워스도 최근 중국 언론을 통해 4K OLED TV를 출시하고 연말까지 3만대 판매 목표를 밝혔다. 스카이워스는 오는 2020년경이면 OLED TV 비중이 판매량 기준 15~20%, 매출 기준으로 30%까지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스카이워스는 OLED TV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국 TV 업체다. 지난해 3월 처음으로 OLED TV를 선보일 정도로 출시 속도가 빨랐다. 올해는 4K OLED TV를 라인업에 추가하고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IFA를 통해서는 OLED TV의 유럽 판매 확대에도 나섰다.

중국 콩가도 고해상도인 4K UHD TV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콩가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5에서 65인치 4K OLED TV를 선보인 바 있지만 출시는 하지 못했다. 콩가는 OLED TV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현재가 승부를 걸만한 시기라고 보고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스카이워스, 콩가, 창홍은 대표적인 LG디스플레이 중국 내 OLED 협력업체다.

현재 대형 OLED 시장에서 패널을 양산하고 있는 업체는 세계적으로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파나소닉, 스카이워스, 콩가 등은 모두 LG디스플레이에서 OLED 패널을 공급받는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OLED 패널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시장을 키우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는 8세대 파주 E4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E4라인은 월 2만6천장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기존 E3 공장 8천장 대비 물량이 크게 늘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8월 LCD 생산 20주년을 맞아 파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4분기에는 풀캐파(생산역량 최대치)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4라인은 기존 E3가 유리기판을 잘라 가공하는 2분할 방식을 사용한 것과 달리 원판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이어서 효율성도 더 높다. TV업체들이 고해상도 4K 제품 출시를 할 수 있었던 것도 LG디스플레이의 생산량 확대, 수율 확대 등과 맞물리면서다. 물량이 늘면서 제품을 다양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LG디스플레이는 4K에서도 연말까지 골든수율 80%를 달성하며 양산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풀HD OLED에서는 이미 골든수율을 넘어섰지만 UHD에서는 넘어서지 못했다.

OLED TV의 단점은 가격이다. 패널 물량이 늘고는 있지만 아직 손에 꼽을만한 업체들만 제품을 출시해 물량이 많지 않다. 패널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아직은 LCD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AMOLED 패널 탑재 TV 중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TV 부품가격의 9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량이 늘면서 패널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중국 TV업체 콩가는 과거 OLED 패널은 LCD 패널 크기가격의 2배였지만 최근에는 20% 더 비싼 정도로 LCD와의 가격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중국언론에 설명하기도 했다.

대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은 모바일 분야에서는 화웨이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에 OLED를 적용했다. 삼성전자 갤럭시가 지난 2013년까지 거의 유일한 OLED 스마트폰이었다면 지난해부터는 중화권 업체들이 OLED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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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보인 화웨이 메이트S, 지오니 S5.1프로도 OLED 패널을 적용한 스마트폰이다. 화웨이 메이트S에는 5.5인치 풀HD AMOLED, 지오니 5.1프로는 5.2인치 HD AMOLED가 적용됐다. 중소형 분야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단연 앞서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중화권을 중심으로 중소형 OLED 패널 공급업체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형 분야에서도 AMOLED 진영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에도 AMOLED를 탑재했다. 화웨이가 최근 공개한 원형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는 1.4인치 AMOLED로 286ppi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