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안 두려운 亞 인기 채팅 앱 4가지

한국 카톡-중국 위챗 등 탄탄한 지역 이용자 확보

홈&모바일입력 :2015/09/08 16:07    수정: 2015/09/08 16:27

글로벌 메신저 앱 하면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실제로 페이스북 메신저는 지난 6월 월간 활동 이용자 수 7억명을 넘어섰다. 왓츠앱도 최근 9억명을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아시아로 넘어오면 상황이 달라진다. 중국, 일본, 인도, 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에는 대표 메신저 앱이 따로 있다.

씨넷은 7일(현지시각) 아시아 주요국가들의 대표 메신저 앱을 한데 모아서 소개했다.

왓츠앱, 바이버, 킥 등의 글로벌 메신저 앱은 제공하는 기능이 서비스별로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에 반해, 아시아 국가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메신저 앱들은 그들만의 재미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씨넷은 평했다.

■ 중국의 ‘위챗’

위챗 (사진=위챗 홈페이지)

중국의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의 위챗 메신저는 5억명이 넘는 월 활동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85% 이상이 중국인들이다.

위챗은 사용자의 위치정보 공유, 스마트워치와의 호환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친구들에게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 수 있도록 한 점이다. 또 위챗의 모멘트에 광고를 게재할 수도 있다.

상거래 기능을 탑재한 위챗에 대해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얼은 위챗을 통해 자사의 제품을 판매할 사람을 3만명이나 모집했다. 이후, 하이얼 관계자는 2016년까지 위챗을 통해 100만명의 벤더를 모집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 인도의 ‘님부즈’

님부즈 (사진=님부즈 홈페이지)

인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메신저 앱은 님부즈(Nimbuzz)다. 이 메신저는 아주 간단한 기능을 가진 메신저 앱이지만, 가장 큰 특징은 다른 메신저 앱과도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님부즈 앱의 이용자는 페이스북 메신저앱, 구글 플러스, 윈도 라이브 메신저와 같은 타 플랫폼 사용자와도 친구를 맺고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또, 국제 음성전화 요금 할인 제도 덕분에 더 인기를 끌었다. 2013년에 1억5천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했고, 이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사용자 수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작년 4월 님부즈 CEO는 하루에 21만명이 님부즈에 가입한다고 인터뷰 하기도 했다.

■ 일본의 ‘라인’

라인 (사진=라인홈페이지)

한국의 IT기업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 주식회사(옛 NHN재팬)가 개발한 라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참사 때 만들어졌다.

대지진 이후 국가 통신 인프라가 황폐해 진 상황에서 NHN 재팬 직원들이 의사소통을 위해 라인 메신저를 만든 게 그 출발점이었다. 이후 이 앱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불과 4년만에 6억명의 사용자가 라인 메신저를 설치했다.

라인의 특징은 어마어마한 스티커를 제공하는 점이다. 휴대전화나 PC에서 그림문자를 많이 쓰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무려 1만개가 넘는 이모티콘으로 무장했다. 다양한 스티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패키지별로 다운로드해야 하며, 일부는 유료 스티커도 있다.

■ 한국의 ‘카카오톡’

카카오톡 (사진=카카오톡 홈페이지)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은 메신저 앱은 ‘카카오톡’이다. 카카오톡 사용자의 93%는 한국인이다. 카카오톡은 사용자들이 창의적으로 독특한 테마를 개발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만들어졌다. 또 표준 메시지 기능 및 음성 통화 기능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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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간단하면서도 독특한 기능 중 하나는 앱 내에서 이벤트를 생성할 수 있는 것이다. 친구들과 함께 이벤트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고 친구를 위해 앱 내에서 상품을 구매해서 선물할 수 있다. 많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음식, 서비스, 상품, 상품권 등을 자유롭게 결제해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다.

위에 소개된 모든 앱들은 안드로이드, iOS에서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위챗의 상거래 기능,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기능은 해당 국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