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독점 콘텐츠 주력…"헝거게임, 트랜스포머 포기"

케이블 사업자 에픽스와 계약 연장 않기로

방송/통신입력 :2015/08/31 17:36    수정: 2015/08/31 17:4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넷플릭스가 ‘헝거게임’ 등으로 유명한 케이블사업자 에픽스와 관계를 끊었다. 넷플릭스와 결별한 에픽스는 곧바로 훌루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가 케이블 사업자 에픽스와 체결했던 콘텐츠 배포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리코드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간 콘텐츠 제휴 계약은 오는 9월 말로 종료된다.

리드 헤스팅스 넷플릭스 CEO (사진=씨넷)

에픽스는 MGM, 라이언즈 게이트 엔터테인먼트, 파라마운트 등의 조인트 벤처로 설립된 회사. 넷플릭스는 지난 2010년 에픽스와 5년 기한의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넷플릭스가 5년 동안 에픽스 콘텐츠 확보를 위해 10억 달러 가량을 지불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에픽스는 ‘헝거게임’ 외에도 ‘월드워 Z’ ‘트랜스포머’ 등으로 유명하다.

넷플릭스는 에픽스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이유로 “자체 제작 콘텐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넷플릭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 ‘마르코 폴로’ 등을 자체 제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 측은 “넷플릭스에만 있는 뛰어난 영화 및 TV 시리즈물을 제공하는 쪽으로 초점을 바꿨다”고 제휴 중단 이유를 밝혔다. 에픽스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공급하는 데 더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실제로 에픽스는 넷플릭스와 제휴 기간 중에도 아마존과 별도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선 이미 에픽스가 넷플릭스 경쟁사인 훌루와 손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널리 퍼져 있었다. 훌루는 폭스, 디즈니, NBC유니버설 등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이런 전망대로 에픽스는 오는 10월 1일부터는 훌루에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