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쌓기 위해"...남학생이 게임 많이 하는 이유

美 청소년 "게임·메신저·SNS 해야 친해져"

인터넷입력 :2015/08/30 17:27    수정: 2015/08/31 07:16

게임과 문자 메시지(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청소년 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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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들은 온라인 게임을 통해 친구를 만나는 동시에 우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대 남학생들은 게임이 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여학생의 경우는 게임보다는 문자메시지나 SNS를 통해 친구들과 소통했다.

퓨리서치센터는 13세에서 17세 사이 미국 청소년 1천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온라인게임과 콘솔게임, 모바일게임 등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청소년 중 친구와 게임을 하는 경우는 89%였고, 온라인 상에서 만난 사람과는 54%, 모르는 사람과 게임을 하는 경우도 52%나 됐다.

응답자 중 78%는 친구와 함께 게임을 할 때 이미 알고 있는 친구지만 좀 더 친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답했다. (자료:퓨리서치센터)

매일 친구와 게임을 하는 10대 남학생들은 22%로 여학생의 7배나 됐다. 응답자 중 78%는 친구와 함께 게임을 할 때 이미 알고 있는 친구지만 좀 더 친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답했다.

문자메시지 또한 청소년들의 일상에서 친구와 소통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와 매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다는 10대는 전체 응답자의 55%였으며, 메신저는 27%, SNS는 23%로 집계됐다.

특히 여학생의 62%가, 남학생은 48%가 친구와 매일 문자를 하면서 소통한다고 답했다. 남학생이 친구들과 매일 게임을 하며 우정을 쌓을 때 여학생은 메신저를 통해 친구들과 친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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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청소년의 76%는 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SNS를 통해 친구의 일상과 감정을 공유하면서 좀 더 친해진 느낌을 받는다고 대답했다.

응답자 중 40%가 다른 친구들에게 잘 보일 수 있는 게시물을 올려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고 대답 (자료:퓨리서치센터)

그러나 이에 따르는 스트레스도 있었다. SNS를 사용하는 응답자 중 40%가 다른 친구들에게 잘 보일 수 있는 게시물을 올려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고 대답했고, 39%는 '좋아요'나 댓글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인기있는 게시물을 올려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고 말했다.